(종목돋보기)LPL,실적개선 `기대보다 우려`

2분기 영업손 3720억..사상최대 적자
바닥은 확인..개선 속도에 대해선 `의구심`
  • 등록 2006-07-12 오전 9:21:05

    수정 2006-07-12 오후 2:35:39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LG필립스LCD(034220)가 지난 11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제히 LPL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예상됐긴 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도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해석의 초점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두며 3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관건은 개선의 정도와 속도. 이에 대해선 우려감이 만만치 않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 확대 및 재고조정에 따른 공급과잉 축소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쪽도 있지만, 상당수는 평판 TV 시장간 경쟁심화로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등의 요인으로 뚜렷한 개선을 보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2분기 사상최대규모 적자..`실적 바닥`

LPL의 2분기 매출은 2조3150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6% 감소했고, 37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및 LCD TV용 패널 재고조정을 위한 감산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

EBITDA(세금 및 이자 지급 전 이익)는 2430억원으로 전분기의 6700억원과 전년동기의 442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일단 LPL이 2분기로 실적 바닥을 확인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가격 안정과 출하 증가에 따라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선행투자로 단기적 손실이 확대됐지만 장기적으론 호황기 시장점유율 확대와 과점화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란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42인치 LCD TV는 3분기부터 수요증가에 편승해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수익성 개선 제한적일 듯

그러나 상당수의 증권사는 기존 추정치에 비해 못미친 2분기 실적을 확인,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의 속도와 정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희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PL의 2분기 실적이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
단되지만 TV 부문의 이익 변동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하반기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LCD TV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경쟁제품인 40인치 LCD TV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간의 인치당 가격대비 42인치 LCD 패널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가 개선 및 시장 창출의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7세대(P7)의 양산으로 LCD TV용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규모나 속도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다만 "설비투자를 4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축소하고, P4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로 하반기 고정비부담이 감소한다는 점, 8G 와 5.5G 투자 연기가 산업 경기에 대한 바닥 기대감을 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른 LCD 패널업체들의 투자계획 및 재고 수준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연말까지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LCD TV 부문의 매출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가격하락과 낮은 수율로 인해 TV 용 패널부문에서는 적자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등 대만 후발 경쟁업체들의 약진 등은 여전히 위험요소"라며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으나 향후 실적개선의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준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적자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 지배력 확대, 공급과잉 우려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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