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외국인,공격적 선물매도 배경은

  • 등록 2000-08-23 오후 12:07:04

    수정 2000-08-23 오후 12:07:04

외국인이 23일 45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이달 들어 가장 큰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쌓이고 있다. 특히 오전에 신규매도가 먼저 들어와 손절매성 전매까지 이끌어 내고 있어 무엇인가(?)가 있지 않나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단타 스펙매도설 = 현재로선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하루 하루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4~5포인트 정도를 놓고 매수해서 다음날 청산하는 식이었는데, 최근에는 2포인트 정도만 보고 당일 사서 청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전에 대규모 신규매도가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리자 손절매를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하게 물량을 청산해버리려는 욕구가 강했다는 지적이다. 만약 이럴 경우 외국인 세력은 오히려 지수가 90포인트 전후까지 빠지기를 기다리며 의도적으로 지수를 뺀 뒤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논리도 가능한 상태다. ◇매수차익잔고 유인설=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선물지수를 과도하게 빼고 베이시스를 줄여서 9000억원 이상 되는 매수차익잔고를 해소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의 잔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현재 9000억원 가량의 매수차익거래잔고 중 외국인의 비중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한 주동안 프로그램매수는 불과 70억원만 참여해 청산쪽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 19%가 외국계 증권사의 자기거래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매도헷지설= 설득력이 없다. 일부에서는 지수하락과 거래소 블루칩 약세 등을 헷징하기 위한 매도가 아닌가라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이는 주변 정황을 고려할 때 거의 설득력이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는 신규매도와 관련이 있는데, 현 상황은 지수 하락을 대비한 것이라기 보단 지수를 떨어뜨리기 위한 매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매수한 물량이 대부분 93~94포인트대에서 들어온 것인데, 1포인트까지 손실을 보며 손절매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삼성전자 연계 매도설= 전체 매도물량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연계해 선물매도를 심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삼성전자와 선물을 동시에 거래하는 세력의 경우 매도헷지의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를 설명하기에 현재 매도물량은 지나치게 크다. 오전에 쟈딘플레밍이 삼성전자 주식 4만주, 약 100억원 정도 매도물량을 내놓았는데, 그 당시 선물 신규매도가 이미 2000계약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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