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 1만~3만원으로 볼륨있게 연출
부분가발의 고객은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뿐만이 아니다. 짧은 머리를 길게 보이고 싶어하는 10~20대 여성, 정수리 부분에 볼륨감을 주고 싶어하는 중년 여성 등 용도와 연령대도 다양하다. 또 일부에 염색 효과를 내는 브리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고교 동창모임에 나간 이윤경(여·22)씨는 친구로부터 “너 머리가 벌써 그렇게 자랐니? 넌 역시 긴 머리가 어울려!”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우쭐했다. 외출 전까지만 해도 어깨 선에 채 닿지 않는 단발머리였지만, 부분가발을 쓰자 긴 생머리로 변신했다. 걸린 시간은 단 5분. 이씨는 “착용 후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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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만 긴 머리 연출을 위해 부분가발을 애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장년 여성들도 집안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 부분가발을 많이 사용한다. 중장년층에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1만~3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는 탑피스. 숱이 별로 없는 정수리 부분에 클립으로 고정하면 보다 볼륨감 있고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한복이나 정장에 어울리는 쪽머리와 올림머리 부분가발도 꾸준히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인터넷 가발쇼핑몰 ‘유로헤어’의 엄경애 대표는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십여 년 전에 처음 만들어졌던 부분가발이 3년 전부터 국내에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하루 평균 300여개가 팔려나갈 만큼 인기”라고 말했다.
◆가급적 적게 사용해야 자연스러워
부분가발은 가급적 적게 사용해야 머리가 가볍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다. 보통 고정클립을 포함해 9피스의 무게는 100g 정도. 통상 머리 좌우와 뒷부분에 각각 2개씩, 총 6피스 정도가 적당하다. 웨이브 부분가발 부착 전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9~12부분으로 나누어 한 번씩 고데기로 말고 부착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볼륨감도 살릴 수 있다. 가발의 길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용실에서 다듬을 수도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다양한 종류 선택
옥션이나 G마켓 등 오픈마켓에 가면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옥션에는 고운머리, 유로헤어, 명품가발, 스타일리쉬 등의 가발전문점 및 개인사업자가 입점해 있다. G마켓에는 가발샵, 스타헤어, 핑크에이지 등이 운영 중이다. 가격은 브랜드나 재질, 피스 개수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 긴 머리 50㎝, 12피스가 9900원에서 5만원 선, 탑피스는 3800원에서 5만원 선이다. 색상은 검정, 자연검정, 밝은갈색, 자연갈색 등 선택 가능하다. 가끔 컴퓨터 모니터로 볼 때와 본제품의 색상이 차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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