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스가 유엔연설에…“정치가 자질 의문, 상종 않을 것”

26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 글 올려
일본연구원 명의로 스가 총리 직격
“핵·미사일·납치 해결 허황한 광고판”
초보적, 일가견·똑바른 정책 없어
  • 등록 2021-09-26 오전 11:43:11

    수정 2021-09-26 오전 11:44:1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을 두고 “문제의 성격과 본질을 와전해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본색을 드러내놓은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스가 총리를 향해서는 “정치가로서의 초보적인 품격과 자질에 의문이 갈 정도”라며 직격했다.

26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에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게시글을 올리고 스가 총리의 유엔 연설에 대해 요목조목 비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
리 연구원은 “스가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핵, 미사일, 납치 문제’의 해결이라는 허황한 광고판을 유엔 무대에까지 들고 간 것을 보면 한 나라의 수상은 고사하고 보통 정치가로서의 초보적인 품격과 자질에 의문이 갈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습과 파벌, 재력을 바탕으로 한 일개 정치가의 권력에 아부 추종하여 일가견과 똑바른 정책이 없이 좌왕우왕하다가 쓰디쓴 참패를 당하고 수상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 현재 스가의 불우한 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 연구원은 “우리는 앞으로도 아베나 스가는 물론 일본에서 다음기 수상으로 누가되든 선임자들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답습하려는 정치가들과는 아예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적었다.

앞서 스가 총리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했다.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 “납치 피해자 가족이 고령화로 일각의 여유도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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