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강원도 평창·강릉·홍천에 걸친 오대산. 신라시대 이래 ‘문수보살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불교의 본산이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는 불교 성지일 뿐 아니라,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돼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추석을 앞두고 내일(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불교문화와 가을 산사(山寺)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대산 불교문화 축전’이 열린다. 주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를 비롯해 오랜 역사의 상원사, 그리고 구석구석의 암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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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사 팔각9층석탑 앞 브레이크 댄스 공연. 작년 오대산 불교문화축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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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시의 ‘이운식’(移運式)은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얻은 진신사리를 옮겨모시던 행사의 재현이다. 이어 팔각9층석탑(국보 제48호) 주변을 도는 탑돌이 행사가 복원된다. 최근 일본에서 90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준비됐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있다. 재래장담그기, 사찰 비빔밥, 다례 및 꽃차, 일일 선방(禪房), 명상 108배, 삼보일배 등 사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광고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풍치가 빼어난 일주문~월정사간 1.2㎞ 전나무 숲길을 국립공원사무소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걷는 행사도 매일 있다.
또 천연비누 만들기, 탁본, 서각, 단청 그리기, 연꽃등 만들기, 천연염색에도 참가할 수 있다.
10월3일에는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1563m)을 다녀오는 등반대회도 펼쳐진다. 학생 그림대회와 백일장, 청소년 어울마당, 야단법석 공연, 불교 동요 배우기 등 어린이·청소년용 프로그램도 많다. 음악회, 영화제, 판화전, 깃발설치전, 민화전, 안데스 전통음악 공연, 전통등 전시회 등 볼거리도 마련됐다. 지난 7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인근 평창군 진부면 수해주민을 위한 특산물 판매, 먹거리 장터, 나눔의 장터도 열린다. ☞
월정사 홈페이지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나와 6번 국도로 4㎞ 가다가 월정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오대산 방면으로 간다.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월정사 주차장. 대중교통은 진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