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브랜드 "불황? 우린 몰라"

경기침체에 소비자들 `리딩브랜드` 신뢰 높아져
경쟁사 보다 한발 앞선 소비자 `니즈` 파악이 성공열쇠
  • 등록 2008-11-21 오전 9:34:30

    수정 2008-11-21 오전 9:34:30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경기가 어렵고 불황이 깊어갈수록 오히려 업계의 대표적인 리딩브랜드들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 리딩브랜드는 불황일수록 오히려 소비자들의 든든한 지지속에 2등 브랜드와 격차를 더욱 벌이며 높은 시장점유율과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모험이나 리스크를 줄이고 오랫동안 맛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계의 대표적인 리딩브랜드(1등브랜드)들이 힘을 발휘하며 기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히 `리딩브랜드`라 불리는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1등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사회가 어떤 트렌드로 변하고 있는지`, `경쟁사와 차별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다.

국민 대중주로 불리는 소주는 불황속에서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 상품이다.
대부분의 상품은 '가격이 오르면 수요나 소비가 줄어든다'는 수요의 법칙이 적용되지만 소주만은 예외적이다.

이는 소주가 오랫동안 우리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한 점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80년간 시장을 선도해 온 진로(하이트맥주(103150)) 참이슬의 경우 지난해 9월 누계 대비 올해 8.1% 증가한 4313만9000상자를 판매해 국민주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면의 대명사로 불리는 농심(004370) `신라면`은 올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180억원보다 10%나 늘어난 매출이다.
신라면이 연평균 5~6%대의 신장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황속에서 더욱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오뚜(007310)의 성장세도 눈에 띌 정도다.
지난 3분기 식품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오뚜기는 성장은 경쟁업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이는 다른 식품업체들이 1~2개도 갖기 힘든 1등 브랜드를 30여개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이러한 성장은 40여년간 식품 한 길만 걸어온 집념과 이러한 집념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뚜기 강구만 홍보팀장은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와 어느 한 제품에 편중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서비스한 것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룬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브랜드인 `윌`은 단일브랜드 최초로 4년동안 1조원을 돌파해 `국민제품`의 반열에 올랐다.

‘윌’은 현재 일평균 65만개, 연간 2400억원을 판매해 향후 80만개, 3000억원으로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윌’의 성공에는 한국야쿠르트 특유의 방문판매 조직인 야쿠르트 아줌마들(1만3500명)의 힘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자라,망고 등 글로벌 패스트 패션이 확산되는 국내 시장에 코오롱(002020)패션 여성캐주얼 브랜드 `쿠아`의 선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같은 쿠아의 반란은 타깃 여성고객층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서 지난해 구매력이 높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높인 결과다.

각 시즌별 베스트셀러의 높은 적중률과 신속한 리오더가 높은 판매를 일궈내는데 일조했다. 이와 함께 레이어드 가능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개발해 단품 판매보다는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아이템의 ‘복합 판매’가 많아 객단가를 높인 비결이다.
쿠아는 10월 현재 지난해 대비 130%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며 리뉴얼을 통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남보다 한발앞선 새로운 컨셉트로 무장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한 것이 1등 브랜드들의 숨은 비결"이라며 "위기일수록 이러한 리딩 브랜드의 성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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