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허리 질환 가장 많이 앓는다…"불편한 자세가 원인"

해수부 어업인 업무상 질병·손상 조사 결과
과반 미끄러짐 사고경험…"예방교육 강화해야"
  • 등록 2021-06-30 오전 8:30:13

    수정 2021-06-30 오전 8:30:13

지난 1월 전남 무안 한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숭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어업인들은 허리 질환을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인 중 절반 이상이 어선 작업 중 미끄러짐 사고로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었다.

30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손상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어업활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전체의 5.3%였으며 어업활동 중 다쳐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3.2%였다.

질병으로 쉰 어업인 중 근골격계 질환에 걸린 경우가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근골격계 질환 발생 부위는 허리가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릎 16.8% △손·손목 15.7% △어깨 13.2% 등의 순이었다. 근골격계 질환 다음으로는 소화기계·간질환(9.1%), 순환기계 질환(8.0%) 등을 많이 앓았다.

어업인들은 이 같은 질병 원인으로 불편한 자세(2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스트레스(17.5%), 반복적 동작(13.9%), 과도한 힘이나 중량물 취급(13.0%), 장시간 근무(6.1%)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상처를 입어 휴업 경험이 있는 어업인들은 넘어짐이나 미끄러짐 사고(52%)를 가장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도한 힘·동작으로 인한 신체반응(29.9%), 충돌·접촉사고(5.6%), 협착·감김사고(3.1%)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상 손상은 작업 전·후보다 작업 중(77.8%)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장소는 어업 중인 어선(43.1%), 양식장(29.2%), 갯벌(14.1%), 정박한 어선(6.2%) 등의 순이었다.

이종호 해수부 소득복지과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어업활동 관련 질병과 사고 예방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어업인들이 건강하게 어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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