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낙동강 하굿둑이 35년 만에 상시 개방되는 데 대해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고 자신했다.
| 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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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들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루터가 복원되고 생태관광자원이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낙동강 하구는 동양 최대의 갈대숲과 철새도래지로 명성이 높았고 낙동강의 명물 재첩은 지역 어민들에게 중요한 소득원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개발의 흐름 속에서 환경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낙동강 하굿둑 건설로 용수 확보 등 얻은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더 늦기 전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의 복원에 나설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낙동강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정부는 2017년부터 하굿둑 시범 개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기수대가 복원되기 시작했고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웅어 같은 물고기가 낙동강으로 돌아왔다. 염분 피해 없이 용수를 확보하고 하굿둑의 기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이며 기수대의 자연성 회복은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관심사”라 강조하기도 했다.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부산 사상 지역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했을 때와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의 공약이다.
취임 후인 2017년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 개방’을 추진해 왔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낙동강 하굿둑을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