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경기와 시장 침체로 M&A 크게 둔화 - AWSJ

  • 등록 2001-03-23 오전 10:15:52

    수정 2001-03-23 오전 10:15:52

[edaily]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기업간 M&A(기업합병 및 인수)움직임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가이 다우슨은 "CEO들이 더 이상 위험을 짊어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협상 움직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합병완결까지 이어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CEO들이 자신의 직위뿐만 아니라 기업의 주가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기업의 향후전망과 그에따른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카드왈라더위커샴&태프트의 파트너인 데니스 블락은 지난 6개월동안 25건 이상의 합병이 철회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CEO들이 사업 전망에 자신이 없을 때는 합병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최근들어 M&A 움직임이 급감한 이유는 첫째, CEO가 합병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근거인 주가가 최근 들어 급락했다는 점과 둘째, 미국 내 M&A의 50%를 차지하던 소위 TMT(Technolohy, Media, Telecommunication) 부문이 최근 급격한 침체상태로 돌입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최근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의 수익 역시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며 M&A 움직임은 더욱 사그러들고 있다. 톰슨파이낸셜의 21일자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공식화된 M&A는 지난 1년간 총 3940억달러 규모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병 철회 건수 역시 작년의 153건에서 올해 164건으로 증가했다. M&A 과정에서 재협상논의가 발생, 기업간의 충돌이 야기되는 것은 다반사다. 노스이스트유틸리티스(Northeast Utilities)와 컨설리데이티드에디슨(Consolidated Edison)의 합병은 최근 두 기업의 주가가 협상당시보다 큰 폭으로 하락,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M&A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크레디트 쉬셰 퍼스트 보스톤의 M&A 담당인 돈 멜처는 "M&A시장은 현재 두 개로 구분되어 있는 양상"이라면서 "대규모 협상은 줄어들었지만 중소규모의 M&A는 아직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의 M&A 협상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주가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CEO들이 M&A를 꺼리게 된 이유중의 하나다. 실제로 프루덴셜의 주가는 아메리칸 제네랄을 26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14%나 급락했었고 슈룸버거(Schlumberger)는 세마(Sema) 매입안 소식에 12% 떨어졌다. M&A 협상 당시의 가격 또한 문제다. 법률회사 시어먼&스털링의 파트너 존 매든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20% 이상 떨어지면 협상 당시 합의했던 기업간의 가격상 균형이 무너지게 되므로 재차 협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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