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경기둔화 반영..선행지수 터닝 의견도-전문가분석

  • 등록 2002-10-29 오전 9:53:07

    수정 2002-10-29 오전 9:53:07

[edaily 이정훈기자] 꾸준히 증가해온 산업생산이 9월중 자동차 판매위축, 소비 둔화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10월중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하겠지만 투자가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소비와 건설부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만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 하락세가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왔다.

통계청은 29일 9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월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8일 edaily가 국내외 은행, 증권, 투신사의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2.11%(전월비-1.79%)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망치와 실제치의 차이는 계절적 요인을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전망치보다는 좋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10월 자동차 출하 증가로 생산이 다소 회복되겠지만 기조적으로는 생산이 둔화세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그동안 경기를 뒷받침한 소비와 건설부문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고 경기의 수출의존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플러스를 유지한 것도 수출입 증가에 기인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도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좀 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증가는 통계상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9월과 10월 생산은 평균 5% 증가할 것으로 보여 생산이 어느 정도 속도는 유지하겠지만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하며 경기도 더이상 나빠지진 않겠지만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도 "소비부문과 설비투자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며 소비 둔화와 함께 건설수주 물량과 주택수주 감소는 가계 단기자금 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9월 산업생산 자체가 하락했지만 아직 경기 침체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10월 생산이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수 있어도 수출만 가지고 경기를 끌고 가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는 "9월 생산의 경우 내용상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선행지수가 터닝한 것은 생산 하락폭에 따른 부정적 요인보다 더 많은 의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선행지수 하락세는 지난 달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조심스럽게 점친다"며 "투자부문도 상승하고 있어 연말로 가면 점진적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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