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7가지 비결-LG硏

  • 등록 2002-10-30 오전 10:14:03

    수정 2002-10-30 오전 10:14:03

[edaily 김수헌기자] LG경제연구원은 30일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7가지 비결"보고서를 내고, 세계적 기업들이 실패를 성공으로 승화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정의부터 달리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쁜 실패"는 막아야 하지만 "좋은 실패"는 적극 장려해 기업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제시한 "실패학 성공 포인트 7"이다.

가장 성공했을 때를 가장 실패할 확률이 큰 시기로 규정하라
군인이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하고나면 너무 많은 휴식을 취해 다음 전쟁에서는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도 정상을 오르는 순간이 아니라,정상에 도착한 직후이다.

기업이 성공한 경험에 안주하면 성공신화에 도취돼 유연한 사고가 경직된다. IBM도 지난 81년 신제품 PC의 성공에 도취했다가 PC업계 선두에서 엑스트라로 밀려났다.

실패를 학습의 대상으로 삼아라
빌 게이츠는 실패를 1회성 사건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양한 학습의 기회로 활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낭비나 다름없었던 오메가 데이터베이스의 실패경험을 훗날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액세스로 재탄생시켰고,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IBM과 진행하던 PC운영체계 프로젝트의 중단경험을 윈도NT개발의 원동력으로 활용했다.

실패DB를 활용하라
인류의 진보는 99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단 한번의 우연한 실패에서 비롯되었다.

전화기를 발명한 에디슨의 실수가 그랬고, 깨진 창문으로 들어온 푸른곰팡이에서 우연히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의 경우도 그러했다.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아 일본 전체를 신선한 감동으로 몰아넣은 다나카 수상자 역시 자신의 발견이 우연한 실수에서 시작했음을 고백했다.

때로는 급진적이고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정보 DB를 이용, 실패 사례를 정보교환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인 GE는 각각의 제품마다 사고나 고장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 보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감성지수(EI)를 활용한 실패 정서관리에 초점을 맞추어라
실패 정보를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실패 정보의 원천인 조직원의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조직원의 마음을 여는 것은 실패에 대한 인간 본연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이다.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패감정에 잘 공감할 수 있어야 실패 지식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의 첫번째 요건은 실패를 토로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다. 두번째는 일체의 비평을 유보하는 것이다.비판을 하는 순간 당사자는 입을 다물어 버리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실패를 신화로 인식하지 않게 유도하는 것이다.

가상 실패 체험으로 성공가능성을 높여라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상체험 내지는 리허설을 준비하게 된다.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경영의 현장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더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감과 실감을 수반하는 실패 체험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바로 가상 실패체험이 필요한 이유다.

맥도날드의 햄버거 대학에서도 가상 실패 체험을 기반으로 고객 불만을 미리 상정하여 그 대응법을 가르치고 있다.

경영자가 현장에서 활동해라
조직원이 어려움에 직면하여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설 때 좌절하지 않고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세계 최대 화장품업체인 로레알의 린제이 오웬-존스 회장은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여 직원들의 도전을 장려하는 것이 자신의 제1경영철학 ’이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고 한다.

대기업일수록 사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 경영자가 적극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도전도, 성장도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자가 솔선수범해서 실패에 대한 종업원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웬-존스 회장 역시 첫 제품으로 개발했던 헤어스프레이가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판매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직도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실패 사례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한다.

로레알은 세계 경제 불황으로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가 줄었던 지난해에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6% 늘어났다.

실패를 헤쳐나갈 원칙을 만들어 주어라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기업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비전이나 핵심가치, 미션, 명확한 전략 방향 등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기업의 기본적인 방향성이 있다면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

소니의 경우 베타멕스와 DVD 표준 규격 싸움에서 이미 두번이나 패배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는 장인정신만은 결코 버리지 않았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와 같은 원칙이 있었기에 결국 트리니트론이나 컴펙디스크와 같은 획기적인 성공 상품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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