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김진호 전 골드뱅크사장 일본서 "인터넷 돌풍"

  • 등록 2000-10-27 오전 11:36:22

    수정 2000-10-27 오전 11:36:22

지난 4월 골드뱅크를 떠났던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이 일본에서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일본 벤처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진호 사장이 시작한 인터넷 사업은 국내에서 골드뱅크를 통해 벌이던 것과 거의 유사한 형태이다. 김진호 사장은 초기에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식으로 회원들을 끌어모았던 것처럼 커뮤니티 기반을 다져 e-마켓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해 "엠스테이션닷컴"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김사장은 자본금 4억엔(약 40억원)의 엠스테이션닷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히까리통신의 자회사인 (주)OBM이 39%, 국내 웹에이전시 글로벌 네트워크 컨설팅(GNC)이 10%, 일본의 개인 투자자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김사장은 지난 5월 시부야에 사무실을 내고 6월 법인설립을 마쳤으며, 현재 엠스테이션닷컴에 한국 직원 18명과 일본인 70여명을 두고 있다. 엠스테이션닷컴은 아직 벤처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어 엠스테이션닷컴이 지난 7월 "시부야 중심가에서 2000명에게 2000엔씩을 준다"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나,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것과 같은 방식의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것 등은 일본인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일본의 인터넷 기업들이 이를 모방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에서 벤처업계 신화로 불려지는 "온자에찌(www.edge.co.jp)"의 CEO인 호리에 다까후미도 김진호 사장의 일본 진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엠스테이션닷컴과 함께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엠스테이션닷컴은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먼저 모바일스테이션닷컴은 김진호 사장이 80%의 지분을 확보한 회사로 모바일 인터넷을 위한 컨텐츠 공급업체다. 현재 각종 컨텐츠를 개발, 유료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엠스테이션닷컴은 또 모바일스테이션닷컴이 지난 89년 설립했던 회사인 올젠도 인수했다. 엠스테이션닷컴은 올젠의 지분 40%를 확보했다. 올젠은 캐릭터 라이센스 업체로, 키티나 아톰 등 오래전서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캐릭터의 라이센스를 확보하고 이를 온라인이나 각종 상품에 적용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엠스테이션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시티쿠폰닷넷과 가바닷컴은 각각 온/오프라인 할인쿠폰사업 및 미팅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티쿠폰닷넷은 국내에서 SK가 벌이고 있는 오케이캐시백 사업과 유사한 형태로, 인터넷 유저들이 시티쿠폰닷넷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2500개 정도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시티쿠폰닷넷은 이들 가맹점으로부터 월 1만 5000엔의 수수료를 받아 월 3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팅 사이트 가바닷컴(www.gava.com)은 히까리통신이 영업 프로모션을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 만든 오프라인 공간 "가바"와 연동해 운영된다. 김진호 사장은 일본 도착 이후 히까리통신이 벌인 "가바" 사업을 도왔다가 지난 8월 이를 100% 인수했다. 현재 3만 5000명 정도의 회원이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젊은 여성이다. 김진호 사장은 이밖에도 골드뱅크에서처럼 금융 및 유통, 여행 사업 등도 곧 시작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쯤 기업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골드뱅크에서 못다 이룬 인터넷 사업을 국내보다 한 발 뒤진 일본에서 꽃피울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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