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허니버터칩 만들자'..제과업계 다시 불 붙었다

해태제과, '타코야끼볼' 입소문..초도물량 완판
빙그레, '꽃게랑 불짬뽕' SNS와 TV 넘나들며 화제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 인터넷과 TV서 적극 마케팅
  • 등록 2016-03-15 오전 8:12:20

    수정 2016-03-15 오전 9:41:51

(왼쪽부터) 해태제과 ‘타코야끼볼’, 빙그레 ‘꽃게랑 불짬뽕’, 오리온 ‘초코파이情 바나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제2 허니버터칩’을 만들려는 제과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허니’ 과자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제과업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히트상품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허니버터칩으로 허니 스낵 전성기를 몰고 왔던 해태제과는 ‘타코야끼볼’을 두 번째 히트상품으로 밀고 있다. 타코야끼볼은 일본의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타코야끼’의 맛을 스낵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출시 2주 만에 초도물량을 모두 팔며 인기 스낵 반열에 오를 시동을 걸고 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타코야끼볼은 2주간 60만 봉지 이상을 팔았다. 2주간 매출만 5억원으로 월 2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타코야끼볼은 허니버터칩과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어 해태제과의 기대가 더 크다. 현재 SNS에서는 타코야끼볼에 대한 게시물에 2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가 커지고 있다.

빙그레(005180)는 신제품 ‘꽃게랑 불짬뽕’이 SNS와 TV에서 화제가 되며 제2 허니버터칩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이름과 비슷한 데다 타사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모델인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기용하며 SNS에서 라면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빙그레는 ‘끓여 먹지 마라’는 문구를 제품 포장에 넣었으며, 이 문구가 또다시 화제가 되며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한 최근에는 간접광고가 아님에도 요리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하며 소비자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의 한 출연자가 꽃게랑 불짬뽕을 즐겨 먹는다고 말한 것부터 요리에 제품이 직접 활용되는 모습까지 전파를 탔다.

방송 덕분에 제품 판매와 SNS 반응도 뜨겁다. 빙그레에 따르면 꽃게랑 불짬뽕은 방송 전 하루 740박스가 팔리던 제품이 방송 후에는 2250박스로 늘어났다. 장수 제품인 ‘꽃게랑’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까지 팔리고 있는 것. 제품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 매출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빙그레의 설명이다.

오리온(001800)은 4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초코파이 신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과 TV를 넘나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출시한 ‘초코파이情 바나나’는 기존 초코파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초코파이 바나나의 SNS 인기를 위해 블로거들에게 제품과 원고료 등을 지급하며 게시물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PPL을 통해 케이블TV 프로그램인 ‘SNL코리아’에 초코파이 바나나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특히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초기로 물량이 부족, 일부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품귀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허니버터칩처럼 두 가지 다른 맛을 섞은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의외의 맛 조합에서 히트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오리온은 간장치킨 양념을 더한 ‘스윙칩 간장치킨맛’을, 롯데제과는 새우와 마요네즈 맛의 ‘꼬깔콘 새우마요맛’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웰빙, 먹거리 다양화로 국내 제과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허니버터칩처럼 히트 상품이 나와야 스낵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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