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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고 물러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 출마가 가능성이 크지만 당권 도전에 이유에 대해선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당 의원들도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저도 동조하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평소 `쓴소리`를 내는 박 전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이 의원의 비판에는 소극적인 것 같다는 의견에 “제가 `개딸`(개혁의 딸) 팬덤을 비판하면 `반 이재명`이다. 제가 극렬 친문파를 비판하면 `친 이재명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너무 단순하다”며 “전 친명도 반명도 친문도 반문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6·1 지방선거의 책임과 관련해선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며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다만 이게 거부됐고 관철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명확하게 책임을 지는 방법은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제가 말씀드렸던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데 그렇게 침묵을 일관하시다가 당 대표가 되어서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박 의원은 제외하고 출마 선언을 밝힌 강병원·강훈식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다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아직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그저 국민을 바라보고 누구의 계파가 아닌 정말 국민께서 원하시는 그런 민생정당을 만들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