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절반가격에 지갑 열기 바쁘다 바빠~

  • 등록 2007-09-13 오전 10:45:00

    수정 2007-09-13 오전 10:45:00


[조선일보 제공] 일년 내내 기다려온 휴가는 흐지부지 다 써버렸으니, 길고 먼 여행을 다시 떠나기는 버거워 보인다. 여행과 이 고파질 때, 휴가를 내지 않고도 기분 전환 차원에서 연휴나 주말을 이용해 훌쩍 다녀올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한다. 도쿄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쇼핑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 북적북적 야시장과 저렴한 스파가 눈과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태국 방콕에서 일상의 쉼표를 찍어보자.

중국 상하이

상하이에 가면 ‘뭐든지 일단 크게 만들고 보자’라는 중국인 특유의 기질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동팡밍주(東方明珠) 옆에는 우리나라 백화점 두세 개를 합쳐 둔 듯한 초대형 쇼핑몰이 우뚝 서 있고,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런민광창(人民廣場)역 주변 난징루(南京路) 좌우로는 크고 작은 상점들이 끝도 안보이게 길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외국의 인기 브랜드를 먼저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싼 중국 물가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주말 상하이 여행 길이라면 각각의 목적에 따라 골라가며 쇼핑하자.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와이탄과 플라자 66으로

와이탄(外灘)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황푸(黃浦) 강변을 따라 1920년~1930년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들이 잘 보전되어 있는 곳이다. 그 역사적인 건물들은 이제 상하이에서 제일 잘나가는 클럽과 레스토랑, 명품브랜드 숍들로 사용되고 있다. 돌체 앤 가바나, 아르마니, 까르띠에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의 대형 매장들이 이곳에 문을 속속 열고 있는데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신제품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라자 66(Plazza 66)은 세계 유명 수입 브랜드들을 모두 모아 둔 명품 쇼핑몰이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물건의 종류가 다양해서 쇼핑의 폭이 넓고, 여름과 겨울 정기 세일기간에는 최고 80%까지 파격적인 세일을 실시한다. 중국에서는 세일 폭을 퍼센트(%)가 아닌 절(折)로 표시한다. 8절은 20% 세일을, 7절은 30% 세일을 뜻하는 식이다. 표시된 숫자가 낮을수록 세일 폭이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와이탄은 지하철 2호선 난징둥루(南京東路)역에 내린 후 황푸 강변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야 나온다. 택시로 기본요금(약 1400원)이면 도착하니 허난중루역에서 택시를 타고 와이탄으로 곧장 가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플라자 66은 지하철 난징시루(南京西路) 1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위치.


알뜰 패션 쇼핑을 원하면 징안스(靜安寺)역으로

지하철역 2호선 징안스역 1, 2번 출구와 연결되어 있는 시티 플라자는 저렴한 가격대의 알뜰 상품들이 많다. 특히 2층에 마련된 신발코너는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신발 마니아라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천천히 잘 구경해야 한다. 중국에 공장이 있는 나인웨스트는 한국의 50% 이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7층에는 인기 브랜드들을 90% 이상 파격 세일 판매하는 이벤트 홀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체크해 볼 것. 홈페이지(www.jiu-guang.com)를 방문하면, 층별 안내와 자료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징안스(Jingan Temple)에 내려 1, 2번 출구로 나오거나, 택시를 타고 ‘징안스(靜安寺)’라고 쓴 종이를 보여준 후 지붕을 금색으로 칠한 절 앞에 내린다.


국내 미유통 브랜드 구입하려면 동팡밍주로 가라

동팡밍주 바로 앞에 위치한 태국계 백화점 수퍼 브랜드 몰(Super Brand Mall)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꼽힌다. 1층에는 프랑스 화장품 멀티숍 ‘세포라’가 입점해 있으니 저렴한 화장품 쇼핑을 원한다면 꼭 들르자. 세포라 매장 옆으로 ‘자라’와 ‘H&M’ 등 국내 미유통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폐점시간이 밤 10시여서 쇼핑 시간이 넉넉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수퍼 브랜드 몰 6층부터 시작되는 푸드 코트를 이용하거나, 레스토랑이 많은 8층에서 마음에 드는 메뉴를 선택, 와이탄 야경을 감상하며 저녁식사를 즐기면 된다.

지하철 2호선 류자쭈이(陸家嘴)역 1,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홈페이지(www.super brandmall.com)에 지도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서도 대접 받는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려면 위위엔으로

명·청 시대의 정원을 그대로 복원한 위위엔 구경을 마친 다음, 쇼핑을 위해 들려야 하는 장소는 위위엔상창(豫園商場·사진)이다. 40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점이 모여 있는 이곳은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상설시장.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니 부르는 가격의 50%는 일단 깎고 가격흥정을 시작하자.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저렴하면서도 한국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중국 전통 상품들이 가득하니 안테나를 바짝 세우자.

직접 손으로 글씨를 새겨주는 옥(玉)도장은 가격이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므로 선물용으로 딱 좋다. 양식 진주 목걸이는 한 줄에 5000원에 불과한데 2~3줄을 구입하면 즉석에서 원하는 모양의 목걸이를 만들어 준다. 5000~8000원 정도인 중국 실크 목도리나 수공예품 지갑, 가방 등도 추천 상품이다. 해가 지면 위위엔상창의 모든 건물 지붕에 조명이 켜져 장관을 이루므로, 이른 아침보다 늦은 오후부터 해진 저녁까지 쇼핑하는 것이 좋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와이탄에서 택시를 타고 ‘위위엔상창’ 혹은 ‘위위엔’이라고 하면 2000~3000원 정도 나온다.



 

태국 방콕

주말 동안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방콕을 추천한다. 물가가 저렴해서 10만원이면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 호텔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고, 도쿄에서 지하철 타고 다닐 돈이면 택시 맘껏 타고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다. 3만원이면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2시간 동안 받을 수 있으니 원기 회복에는 제격이다. 씨암에 모여 있는 대형 쇼핑몰들은 파격적인 세일로 쇼핑객들을 즐겁게 만들고, 주말에만 열리는 짜뚜짝 주말 시장(JhatuJak Weekend Market)이나 밤마다 열리는 수안룸 야시장(Suanlum Night Bazaar)은 ‘가벼운 지갑’으로 출발해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돌아올 수 있는 곳.


수안룸 야시장

수안룸 야시장은 도심에 위치한 야시장으로 태국 토산품과 수공예품, 타이 실크, 도자기류가 추천 쇼핑 목록. 오후 7~9시가 상대적으로 덜 북적거려 쇼핑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지하철 룸피니역(LUM PHINI) 3번 출구로 바로 연결되어 있다. 택시기사에게 ‘수안룸 나이트 바자’라고 말하면 시장 안까지 태워준다.


짜뚜짝 시장

짜뚜짝 시장은 굉장히 큰 주말 시장이다. 주말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열리며, 시내에서 택시로 이동하기에는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BTS나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 BTS 모칫(MOCHIT)역 1번 출구나 지하철 깜팽펫(KAMPHAENG PHET)역 2번 출구와 연결되어 있다.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 돌아보려면 한나절은 족히 잡아야 한다. 홈페이지(www.jatujakguide.com)에서 지도를 프린트한 후 미리 갈 곳만 표시해서 가거나, BTS역 앞에 마련된 안내센터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시장 지도를 보면서 원하는 곳만 골라 쇼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씨암

백화점에서의 쾌적한 알뜰 쇼핑이 목적이라면 BTS 씨암(SIAM)역 주변을 집중 공략하라. 파라곤과 씨암 센터 등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이 모두 모여있다. 방콕의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들은 관광객임이 증명되면(안내 데스크에서 여권이나 호텔 키를 보여주면 된다) 신상품을 5% 할인해주는 쇼핑카드를 즉석에서 발급해 준다. 한 쇼핑몰에서 쓴 돈이 2000 바트(약 5만8000원) 이상일 경우에는 세금 7%를 돌려주기 때문에 ‘노 세일’ 기간이라도 약 10% 이상의 알뜰 쇼핑이 가능하다.


센트럴 백화점

칫롬에 위치한 센트럴 백화점은 20~30대의 쇼핑객이 많은 태국계 백화점으로 고급스럽고 규모도 크다. 태국산 패션 브랜드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 물건들이 많아 알뜰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장소. BTS 칫롬(CHIT LOM)역 5번 출구가 3층과 연결되어 있다.


아시아허브 마사지

일본인이 운영하는 아시아허브 마사지는 방콕에 깔끔한 매장 3개를 가지고 있다. 엠포리움 백화점 옆에 있는 매장이 가장 크고 깨끗하다. 아로마 오일과 허브 볼을 이용한 전신 마사지가 강력 추천 코스. 1시간 30분에 1000바트(약 2만9000원)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홈페이지(www.asiaherbassociation.com)에 BTS 프롬퐁(PHROM PHONG)역 주변 3개 매장들의 주소와 약도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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