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빌딩 숲속 초록나라를 아시나요

  • 등록 2009-06-11 오후 12:19:00

    수정 2009-06-11 오후 12:19:00

[조선일보 제공] 산새가 지저귀고 개미들이 줄지어 행진하는 서울 서초동 서리풀공원을 걷다 보면 비싼 돈 주고 꽉 막힌 성냥갑 아파트에 사는 신세가 답답해진다. 폭신한 숲길을 걷는 두 시간만큼은 '그들 중 하나'가 되어 머리 아픈 세상사 잠시 내려놓는 건 어떨까.



 
◆고속터미널역~몽마르뜨 공원~서리풀공원 입구(1.2㎞/20분)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 5번 출입구로 나온다. 출입구 바로 앞 건널목을 건너면 오른편이 말(馬)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서래공원이다. 계속해서 큰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국립중앙도서관이 나온다. 도서관 주차장 앞을 지난 직후 1시 방향으로 높다란 나무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인근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산다고 파리(Paris)의 명소와 같은 이름을 얻은 '몽마르뜨 공원'에 닿는다. 공원에 들어서면 정면에 노란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 쪽으로 난 흙길을 따라 쭉 걸어 대각선 방향 출구에 비스듬하게 난 내리막으로 간다. 찻길 오른쪽에 보이는 음식점 '용수산' 앞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편이 '서리풀공원' 입구다. 횡단보도 건너 서리풀공원 입구까지 인도가 없으므로 조심조심 걷자.

◆서리풀공원~방배역(2.1㎞/45분)

서리풀공원에 들어선 후 계단을 올라간다. 울창한 숲 사이를 200m쯤 지나 능선에 닿으면 왼쪽으로 간 후 곧 나오는 오른쪽 계단을 지나 쭉 내려간다. 정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약 5분 정도 넓은 길을 따라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청권사'·'방배중학교'가 쓰인 이정표가 있는 조그만 숲길 사거리를 만나면 '청권사' 방향인 왼쪽으로 간다. 길 따라 걷다 나무 계단을 지난 다음 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언덕 중턱 오솔길을 걷는다. 그렇게 5분 정도 숲길을 따라 가면 보도블록 깔린 길이 가로놓인 사거리가 나온다.

'방일초등학교'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듯 맞은편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다시 250m 정도 흙길을 밟다 계단으로 직진하듯 올라간다. 나무 데크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곧 나오는 Y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 계단으로 간다. 계단 끝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유자효 시인의 시 '패랭이꽃'이 쓰인 안내판이 있는 쉼터가 나온다. 쉼터를 지나 쭉 가다가 오른쪽에 철봉 세 개를 지나면 왼편에 초록 천막을 씌운 배드민턴장과 그 옆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따라 150m 정도 내려가면 빌라가 많은 동네 작은 길을 만난다. 이 길에서 오른쪽으로 간 후 곧 만나는 큰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걸으면 세종대왕 둘째 형인 효령대군 사당이 있는 청권사를 지나 방배역 사거리에 닿는다.

◆방배역~새우촌공원(1.7㎞/30분)

방배역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건널목을 두 번 건너 '사당역' 방면으로 걷는다. 약 5분 정도 걷다가 전봇대 위에 달린 '청수길'이란 작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얼마 안 가 방배근린공원 입구다.

방배근린공원은 '매봉산'이라는 작은 뒷동산에 자리 잡았는데 편히 걸을만한 산책로가 많아 동네 사람들에게 인기다. 입구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약수터에서 목 한번 축이고, 그대로 '헬기장 727m' 이정표를 따라 100m 정도 오르막을 걷는다. 언덕 위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은 후 곧장 왼쪽 중턱 오솔길로 간다. 좁은 숲길을 5분 정도 걷다 오른쪽으로 난, 흰 끈이 걸린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오른다.

숨을 고른 다음 올라왔던 길 맞은 편 계단으로 내려가 왼쪽에 보이는 작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키 작은 나무 사이 좁은 흙길로 간다. 이 길을 지나 동네로 내려와 큰길까지 간 다음 오른쪽으로 꺾으면 도보 겸용 고가다리를 만난다.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큰길(효령로)을 따라 왼쪽으로 꺾는다. 언덕을 내려가다 오른쪽에 '정빌딩·시스템하우젠'이라고 쓴 건물을 끼고 오른쪽 골목으로 돌면 '새우촌공원' 숲길로 진입한다.

◆새우촌공원~사당역(1.3㎞/20분)

새우촌공원에 들어서서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곧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오르막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에 살색 벽돌 건물(이수중학교) 쪽으로 난 나무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이수중학교 지나자마자 넓은 공터에 다다르면 배드민턴장이 보이는 왼쪽 길로 내려간다. 곧 정자와 운동기구들이 많은 쉼터가 나온다. 운동기구와 정자를 지나 정면 내리막으로, 조금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간다.

곧바로 만나는 찻길을 조심스레 건너 왼쪽에 있는 볼록거울 뒤 숲길로 내려가면 큰 도로와 만난다. 그대로 직진해 '방배동주유소'를 끼고 오른쪽으로 가다 '빵 굽는 마을' 끼고 '방배2동 주민센터' 방향인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약 10분 정도 식당이 많은 골목을 걸으면 큰 도로를 만나고 왼편이 2·4호선 사당역이다.


●거리·시간: 6.3㎞·약 2시간

●출발점: 고속터미널역(지하철 3·7호선) 5번 출입구

●도착점: 사당역(지하철 2·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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