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덕에 4대 금융지주 '최대 실적'...은행은 '성과급 잔치'

작년 당기순이익 15조 육박할 듯
금리 인상에 예대마진 증가 영향
은행들, 기본급 300% 성과급 지급
  • 등록 2022-02-06 오후 12:53:42

    수정 2022-02-06 오후 12:53:42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이자수익을 늘리며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회사들은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지’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DB)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33% 급증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이익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총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증가한 점이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26조3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3조원) 증가한 규모다.

시중금리 상승 속에 대출금리는 빠르게 인상한 반면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올리면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을 확대한 영향이다. 올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금융사 예대마진은 더 확대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금융지주 핵심 자회사인 은행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기본급 200%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도 더해졌다. 직원들은 사실상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 이상을 받는 셈이다.

KB국민은행도 성과급(P/S)을 월 통상임금(기본급 개념)의 300%로 정하며 전년(통상임금 200%+150만원)보다 늘었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특별지급분으로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지급됐다. 하나은행 역시 특별성과급(P/S)이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다.

사상 최대 호실적으로 성과급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지만 사회적 시선은 곱지 않다. ‘이자 장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자금 수요가 몰리며 가계대출과 자영업자대출이 늘었다. 이런 와중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지난해 12월 2.21%포인트를 기록하며 2019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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