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 800선 탈환에 성공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8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영향으로 보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4포인트(2.44%) 내린 782.61을 기록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며 투자심리를 달랬지만, 하루만에 약발이 사라진 것이다. 연준이 28년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발표하며 긴축의 칼날을 꺼낸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 추가 자이언트스텝과 같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경제가 버틸수 있겠나 하는 불안감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금속과 통신장비, 출판, 매체복제, 운송장비, 부품이 3%대 가장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섬유와 의류, 종이, 목재, 화학, 제약, 기계, 장비, 의료,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정보기기, IT부품 등도 2%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만 2.34% 오르고 있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씨젠(096530)(3.03%)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3.01%)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2.58%) 네이처셀(007390)(2.65%) 솔브레인(357780)(2.47%) 동진쎄미켐(005290)(2.29%) LX세미콘(108320)(2.84%) 에코프로(086520)(2.27%) 동화기업(025900)(2.49%) 휴젤(145020)(2.28%) 대주전자재료(078600)(2.89%) 하나머티리얼즈(166090)(2.87%) 등도 2%대에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