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눈물''‥미켈슨, 그린재킷 입었다

  • 등록 2006-04-10 오전 9:47:43

    수정 2006-04-10 오전 9:47:43

[노컷뉴스 제공] 필 미켈슨 선수(35세)가 2006년 첫 메이저 PGA 대회인 마스터스 그린재킷(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옷)의 주인공이 됐다.

미켈슨 선수는 지난해 자신이 타이거 우즈 선수에게 입혀줬던 그린재킷을 올해(2006년)에는 우즈 선수로부터 받아 입어 지난 2004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됐다.

미켈슨 선수는 이날 -4로 시작해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않고 기회가 왔을때마다 버디를 낚아 2등과 2타 차이인 -7로 우승했다.

미켈슨 선수는 9일(현지시간) 오전에 끝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선두를 차지해 프레드 커플스 선수와 마지막 조를 이뤄 출발했다.

미켈슨 선수는 14차례의 드라이버샷에서 단 한번도 실수를 범하지않고 페어웨이나 비러프에 안착할 정도로 완벽한 티샷을 선보였으며 퍼터의 경우 최소한 두번에 걸쳐 홀에 집어넣었다.

미켈슨 선수는 프레드 커플스 선수와 14번홀(파 5 510야드) 등 같은 홀에서 두차례의 버디를 하며 손을 거머쥐고 서로 축하하는 등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필 미켈슨 선수가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올해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프레스 커플스 선수는 이날 7번째 홀까지 -5로 미켈슨 선수와 동타를 이루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계속해 짧은 퍼터를 놓치는 바람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

커플스 선수는 14번홀(파 4. 440야드)에서 1.3미터 버디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미켈슨 선수에게서 완전히 멀어졌다.

커플스 선수는 우즈와 같은 -4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는 첫 출발때부터 전반 9홀을 마칠때까지 선두와 10위권 선수들이 2타 차이로 몰려있는 등 대혼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경쟁을 하던 타이거 우즈 선수와 비제이 싱 등 상위권 선수들이 한.두개의 보기를 하며 잠시 주춤하는 사이 미켈슨 선수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7언더파로 달아나 승부가 11번홀부터 갈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타이거 우즈 선수는 이날 평소와 다른 경기 운영을 보였다.

"나는 우즈 눈가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예전같으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뒤진채 출발하면 뒤집거나 동타를 이루며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대역전을 펼쳐 세계 골프팬들을 사로잡던 우즈의 이날 샷은 과거 전성기때의 샷 감각이 아니었다.

두차례의 이글 퍼팅(3미터와 1.5미터)를 놓치고 겨우 버디를 하는가하면 버디 퍼팅이 6섯 차례나 홀 컵을 깻잎 한 장 차이로 비켜가는 등 운도 따라주지않았다.

우즈 선수는 17번홀(파 3)에서 2미터에 붙은 버디 퍼터를 두번씩이나 놓치며 보기를 범했는가하면, 13번홀에서는 이글 퍼팅을 놓치고 한참 동안이나 주저앉아 있었다.

우즈 선수의 이 모습을 지켜본 관중들은 우즈 선수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고 말했다.

우즈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오른쪽 손을 치켜세우며 포효하는 제스쳐를 한번도 취하지않았다.

18번홀에서 이날 가장 잘친 퍼팅(버디)에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으나 우즈 선수는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기뻐하는 표정을 짖지않았다.

우즈 선수는 15번홀(파 5, 530야드)에서부터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며 막판 기세를 올렸으나 미켈슨의 차분한 경기 운영을 따라잡기엔 너무 늦었다.

우즈 선수의 마스터스 최종 경기 성적은 공동 3위(-4)였다.

이날 가장 놀라운 경기를 펼친 선수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로 두차례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말해주듯 6언더를 쳐 일약 -4로 경기를 마쳤다.

마스터스 마지막 날 경기를 관전하기위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은 관중들은 무려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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