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인)넥슨 김상범 이사

게임 마케팅-컨텐츠 개발 `귀재`
  • 등록 2004-03-18 오전 9:25:10

    수정 2004-03-18 오전 9:25:10

[edaily 전설리기자] `한국의 빌게이츠` `톡톡 튀는 아이디어뱅크`..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게임개발사 넥슨. 그 회사를 이끄는 주역중 한 사람인 김상범 마케팅기획 이사. 지인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선수다운 비상함이 물씬 배어있다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했던가. 그의 타고난 비상함의 싹은 초등학교시절부터 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연의 끈은 애시당초 컴퓨터와 연결됐다. 제1회 삼성 PC 경진대회와 전국 PC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등 PC경진대회를 휩쓸었다. 중학교 때는 한걸음 더 나갔다. 비상함에 선수기질이 보태진 것. 당시 유행하던 8비트 컴퓨터용 게임테이프를 만들어 청계천에 팔기도 했다. 그 때 만든 게임이 `미사일 게임` 등 수십여종이라니.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가 만든 소프트웨어들을 삼성전자(005930)에서 사가기도 했다고. 이런 궤적을 그려온 그에게 대학교 때는 아무런 일이 없었을까. 물론 아니다. 지난 90년 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 시절 현대전자가 주최한 전국대학 PC경진대회에서 개인전과 팀전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이쯤되면 1막의 크라이막스라고나 할까. `한국의 빌게이츠`라는 별명도 그 때 붙었다. 경진대회 포스터에 또렷히 써있던 `한국의 빌게이츠를 찾습니다`라는 글귀를 보고 친구들이 붙였다고. `무대는 대학기숙사. 김이사와 룸메이트인 송재경씨가 대화를 나눈다. 페이드아웃` 김 이사 인생의 2막은 이렇게 시작됐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개발자인 송재경씨와의 인연은 김이사를 넥슨으로 이끌었다. 세계 최초 그래픽기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인 `바람의 나라` 개발팀에 합류한 그는 이전에 이미 갈고닦았던 선수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게임 마케팅과 컨텐츠,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 이용자와 매출 확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연동 미니 게임기인 `크레이지 미니`를 개발했다. 현재는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의 제작 및 마케팅을 맡고 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놀거리 제공이다. "2주만 안들와도 게임안에 모르는 게 너무 많죠"라고 마치 누군가 속삭이는 것 처럼 말이다. 권태기를 느낄만한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는 `이용자 만족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 및 컨텐츠 아이디어를 주로 실생활에서 찾는단다. 이를 위해 외식이나 통신 등 서비스로 먹고 사는 업체들이 내놓은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다. 이용자입장에서 그들의 속성과 눈높이를 파악하자는 목적이다.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다양한 휴대폰을 사용해 보다보니 한때 휴대폰이 10여대에 이르렀다고. 김 이사는 한국 게임산업의 `편중성`을 우려했다. 온라인 RPG게임 개발을 주요 경력으로 내놓고 있는 그지만 한국게임산업이 너무 온라인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콘솔게임, 보드게임 등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 특히 향후 네트워크화될 것으로 보이는 콘솔게임 개발영역에서 온라인게임이 발달한 한국게임개발사들이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만큼 더욱 그렇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또 국내 생산공장의 중국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 등 컨텐츠 개발능력이 향후 한국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이사(38)는 서울 잠실고,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99년 넥슨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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