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SH공사(옛 도시개발공사)는 은평뉴타운 내 1지구와 2지구(총 3개 공구) A공구에서 2066가구를 오는 10월에 분양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급평형은 34평형 456가구, 41평형 774가구, 53평형 594가구, 65평형 242가구 등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80% 가량이 중대형이다. 청약자격은 34평형은 청약저축, 나머지는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이다.
은평 뉴타운 내 아파트는 채권입찰제 등의 적용을 받지 않고, SH공사가 분양가를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가 관심을 끄는 데는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판교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중소형은 입주 후 5년, 중대형은 10년 동안 되팔지 못한다는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은평뉴타운이 입주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데는 공공택지로 간주되지 않고, 도시개발사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사업이란 도시개발법에 근거해 주거단지나 복합단지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분양권 전매 금지의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서울 도심 내 신도시로 친환경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며 “특히 판교에 비해 분양가나 전매 금지 기간 등에서 은평뉴타운이 유리한 점이 많은 만큼 서울 지역 거주자라면 청약에 나설 볼 만하다”고 말했다.
SH공사는 다음달 말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하고 판교 2차분 당첨자 발표(10월 12일) 이후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2지구의 나머지 공구와 3지구 물량은 내년 하반기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내년 11월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