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조수진 최고위 사퇴, 이준석 'my precious' 꺼낸 이유는

  • 등록 2022-07-31 오전 11:55:08

    수정 2022-07-31 오전 11:55:0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부 상황에 대해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린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집권당 내부 상황에 대한 논평을 내렸다. 집권당이 대중을 속이는 ‘양두구육’ 행태를 넘어 ‘개고기를 파는 일을 숨기지도 않는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저 자들의 우선 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물으며 “국민들이 다 보는데 , ‘my precious’(영화 반지의 제왕 등장 대사)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급락 속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하자 이를 비판하기 위해 당권을 둘러싼 내부 투쟁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국정 수행 동력 상실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비대위 전환 가능성 등 내부 혼란 조짐이 관찰되는 것이 실상은 권력 다툼의 일환 아니냐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또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로 인식된 것이 드러난 만큼 당 행태 뿐만 아니라 정부여당 전반의 행보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 관련 투자각서 작성과 관련한 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전국을 돌며 자신의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자신을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로 지칭하며 ‘정리’ 결정을 반기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집권당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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