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尹대통령"...이준석 측 "핵관호소인 또 등장"

  • 등록 2022-08-20 오후 9:12:36

    수정 2022-08-20 오후 9:12: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해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이자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또 하나의 핵관호소인 등장”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전날 김 전 최고위원의 라디오 출연 발언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권력에 대해 나팔을 부는 분이 나온다”라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왕성하게 방송도 나가시고 대선국면에서 당에 부담을 주시던 분인데 지도부도 사퇴하고 선거를 두 번 뛰시더니 또 한자리 필요하신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신 전 대변인은 “말은 바르게 하셔야죠.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누가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고 누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가?”라며 “책임 소재를 가리자는 것은 양비론의 비겁함 보다는 낫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는 것은 비열한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내부총질 문자 이후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한번 책임 소재를 가려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국민도 당의 진실에 대해서 아셔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글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이데일리DB)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 전 대표는 대선에서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는 것 같다. 결국 그것은 ‘내부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이라며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피해 호소인은 이 전 대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나는 피해자고 저 통 큰 사람이 나를 공격해서 잘못됐다는 논리를 계속 끌고 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며 “대통령이나 대통령 보좌하는 분들은 논리적으로나 진실 관계가 (이 전 대표의 주장이) 맞아서가 아니라, 대부분 (이 전 대표와) 엮이기 싫어서 그냥 잠잠해지기를 보고 있으니까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그냥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대통령은 통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속았다’고 하니 논리의 비약”이라며 “자신이 한 일이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었는지, 정당한 일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과도하게 비난받는다고 본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공격부터 한다고 본다”며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사진=이데일리DB)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명예롭게 정계 은퇴할 수 있도록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것은 ‘친이준석’ 책임당원을 늘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대표직을 박탈당한 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후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선 권성동 · 이철규 ·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 김정재 ·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며 실명을 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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