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기습 시위' 종료…"21일 오이도역 출발"

20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시작…50분 만에 종료
"오이도역, 21년 전 장애인이 리프트 타다 사망한 곳"
남영역으로 집결…"시위 때 발판 준비 없어 항의 차원"
  • 등록 2022-12-20 오전 9:29:45

    수정 2022-12-20 오전 9:56:4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작한 출근길 ‘기습 시위’는 50분가량 진행한 뒤 종료했다.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 대표가 20일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252일 차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사진=전장연)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252일 차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8시 22분께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날 시위 경로는 예고되지 않았으며, 광화문역에서 충정로역을 거쳐 광화문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은 목에 ‘장애인권리예산 권리입법 국민의 힘이 책임져라’, ‘윤석열 정부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 문구가 담긴 피켓을 걸었다. 이들은 열차에 사다리를 반입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교통공사의 제지로 가지고 탈 수 없었다. 서교공 관계자는 “철도안전법 42조, 50조에 의거 위험물로 판단, 반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지하철 안에서 “여야가 합의한 증액만이라도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무정차 상태에 버려두지 말고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보장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장연의 시위로 5호선 하행선은 11분, 상행선은 2분30초 가량 지연 운행됐다. 다만, 서교공의 무정차 통과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열차의 승차와 하차를 반복하는 지연 유발 행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오는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출발해 1호선 남영역에 집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대표는 “21년 전 오이도역은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사망한 곳으로 이곳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전날 남영역에서 시위하는 과정에서) 발판 준비도 하지 않아서,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남영역으로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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