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만델라 크래시 '잠잠'..경제 악영향 '제한적'

흑인폭동 우려..내년 선거 '관심'
  • 등록 2013-12-07 오후 8:06:51

    수정 2013-12-07 오후 8:12:5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코트라(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우려했던 ‘만델라 크래시(만델라 타계로 인한 주식·환율 매도로 발생하는 남아공 경제의 혼란)’나 통화인 랜드화나 주가 폭락, 실업이나 빈부격차에 따른 흑인폭동(지난 2분기 실업률25.6%) 등의 현상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경제보다는 흑백간 화합정책에 초점을 맞춰왔다. 또 대통령에서 퇴임한지 15년이나 지나 사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글로벌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남아공은 올해 광산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나 파업, GDP대비 정부 부채 증가, 소비 감소 등 여러 악재로 시달려 왔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단기 충격이 우려됐던 랜드화나 주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공은 올해 중심 산업인 광업계의 근로자들이 파업과 대폭적인 임금인상 등으로 술렁거렸고 때마침 달러 강세와 맞물려 랜드화가 5월말부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온 달러당 10랜드를 돌파했다. 여기에 남아공 흑백 공존의 상징인 만델라가 타계하면 흑백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 등을 우려해 시장이 요동쳤고, 지난 7월 남아공 중앙은행(SARB)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애초 2.7%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무역관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는 단기악재가 될 수 있지만 추세로 이어지며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지 백인사회는 만델라 전 대통령 사후의 흑백갈등과 같은 사회혼란을 우려하면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대선과 지방 선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를 돌파구 삼아 사회·경제적 과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장기집권 해 온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부정부패, 엘리트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으며 심각한 파벌주의로 내부갈등도 겪고 있다.

▶ 관련기사 ◀
☞ 만델라, 생전 마이클 조던과의 만남 불발
☞ <만델라 타계> 정부 "국장 15일 고향 쿠누서 거행"
☞ <만델라 타계> "만델라 시신 군병원으로 옮겨져"
☞ <만델라 타계> 이스라엘 총리·대통령도 애도 동참
☞ 넬슨 만델라, 인종차별 철폐엔 '성공'..경제정책은 '실패'
☞ 朴대통령, 만델라 서거 애도성명.."숭고한 뜻 기린다"
☞ 이희호, 넬슨 만델라에 애도 표명.."DJ와 인연 각별"
☞ [포토] 94번째 생일 때의 만델라 전 대통령
☞ [포토] 아프리카 민족회의 100주년 기념 성화 받는 만델라
☞ [포토] 병원에서 퇴원한 만델라
☞ [포토]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민들
☞ [포토] 만델라와 오프라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