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돈 모인다는데..' 새 철길·도로 주변 부동산 잡아볼까

  • 등록 2017-10-01 오전 11:23:29

    수정 2017-10-01 오후 5:25:5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서울 강북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뚫리고 지난 6월 말에는 구리~포천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가 개통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서울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 주택시장은 지하철 노선이 새로 깔리면서 거래와 가격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고속도로 개통 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경기도 포천지역 집값은 올 들어 1% 넘게 올랐다.

개통 앞둔 철길·도로 어디?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새로 개통하는 철길과 도로도 적지 않아 집값을 견인할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사~원시선이 개통된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에서 시흥시청역을 지나 안산시 원시역까지 이어지는 23.3㎞ 구간(12개 역)의 복선전철이다.

김포도시철도도 내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연결되는 9개 정거장(총 23.67㎞)이 막바지 공사 중이다.

내년 말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이 서울 상일동과 하남 미사강변도시로 연결된다. 기존 상일역부터 4.75㎞ 구간에 강일역·미사역·풍산역이 우선 내년 개통하고 2020년까지 덕풍역·하남시청역·검단산역이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도 종합운동장에서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8개 정거장을 잇는 9.1㎞의 3단계 연장구간이 내년 10월 개통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송파·강동지역과 강남·강서지역이 직접 연결돼 한강 이남의 동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2020년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2024년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서울시)
눈앞으로 다가온 개통 시점…수혜지역 집값 ‘쑥쑥’

전철·도로 개통이 다가오면서 수혜 지역 집값도 상승세다.

내년 1월부터 본선에 전동차를 투입해 시운전에 들어가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이 지나는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는 올 들어 아파트값이 3%가량 올랐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이 될 올림픽공원역과 붙어 있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2단지 전용면적 83㎡형은 지난 2월 9억 3000만원을 형성했으나 7월에는 12억 5000만원으로 3억원 이상 뛰었다. 8·2 대책 발표 이후 9월에는 11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수혜 단지인 하남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28단지 전용 59㎡형은 올해 초 4억 5000만~4억 7000만원 선에서 6~7월에는 5억 1000만~5억 3000만원 선으로 올랐다. 또 다른 수혜 단지인 풍산아이파크5단지도 전용 84㎡형이 지난 3월 5억 35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5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소사~원시선이 지나게 될 시흥시는 시흥시청역과 연성역 인근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1년 새 10% 넘게 올랐다. 장현동 새재마을 대동아파트 전용 59㎡형은 지난 8월 2억 4800만원에 팔렸다. 1년 새 27% 오른 것이다. 연성역 인근 능곡동 상록힐스테이트는 85㎡형도 작년 8월 3억 1800만원에서 지난 7월 3억 5800만원으로 뛰었고, 같은 기간 능곡자연앤4단지 85㎡형 역시 6500만원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골든키’는 단연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라며 “출퇴근이 편리한 것은 물론 서울의 풍부한 인프라를 보다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속도로나 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는 지역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철길 개통 예정 주요 수혜단지 올해 실거래가 변화(단위: 원, 자료: 국토교통부)
연내 신규 분양 단지 눈길

실거주와 시세 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새 철길과 도로가 들어서는 주변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주변으로는 서울 상일동 고덕아르테온(고덕주공3단지 재건축)과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연내 분양한다. 고덕아르테온은 4066가구(전용 59~114㎡)의 매머드급 단지로 이 중 13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올 초 분양한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 3.3㎡당 2235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 분양권 시세가 3.3㎡당 2700만~2800만원 선(호가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 기대감이 크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하남 감일지구 A4블록 589가구 등이 눈에 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하철 등 철길 개통을 앞둔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교통 호재를 누리게 되면 지역 시장 전체가 재조명돼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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