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이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40전 떨어지며 거래를 마감했다.
20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높은 1109.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1109원에서 바닥을, 1110.40원에서 천장을 각각 확인한 뒤 하루종일 1109원대를 오르내렸다.
환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달러를 사놓았던 세력이 환율정체에 실망, 장마감직전 서둘러 달러매도에 나서며 한때 1108.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매수세에 밀려 결국 전날보다 40전 낮은 11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57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에서 161억원 순매도를 각각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10억원이상의 순매도를 기록, 뚜렷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시장에 환율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하다”며 “거래가 너무 부진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의욕을 잃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