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3년3개월만에 '하락'…'전세의 월세화' 가속

KB국민은행 조사기준 평균 6억7788만원..전월比 하락
금리인상여파에 월세전환·재계약 늘어 신규 수요 '감소'
  • 등록 2022-07-26 오전 9:22:28

    수정 2022-07-26 오후 9:36:0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년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 물건은 늘어나는데 전세를 찾는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세 대신 월세 선호 현상이 늘어나면서 이달 전·월세 전환율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7788만원으로 지난달(6억7792만원)보다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의 월평균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9년 4월(4억6210만원)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최근 전세 물건은 증가하는데 기준 금리 인상,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등의 영향으로 재계약이 늘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는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분석한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물건은 전날 기준 총 4만9819건으로 한 달 전(4만4625건)에 비해 11.6% 증가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 때문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월세 이자율보다 금리가 더 높은 역전현상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낀 반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전셋값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한 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 구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5억6066만원에서 이달 5억6059만원으로 하락했고 강남 11개 구는 7억8820만원에서 7억8809만원으로 떨어졌다.

또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월 3억9206만원에서 7월 3억9161만원으로, 인천의 아파트는 2억1570만원에서 2억1481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셋값도 이달 평균 4억6846만원으로 2019년 6월(3억1408만원) 이후 3년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반면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20%로 지난달(3.19%)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6월(3.22%)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이율을 말한다.

경기도의 전·월세 전환율도 6월 3.97%에서 이달 4.00%로 오르며 4%대에 진입했고, 인천은 4.53%에서 4.5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도 6월 3.80%에서 3.82%로 전환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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