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롯데그룹에서 받은 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사용된 것과 관련, "재벌기업에서 받은 검은 돈이 창당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소식을 새벽에 접하고 충격을 받았고, 놀랐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창당자금으로 유입된 2억원을 법원에 공탁하는 한편 오는 8일까지 여의도 당사를 이전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정 의장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당직자 전원회의에서 탄핵정국과 불법 창당자금 유입 등을 2대 위기로 지목했다. 정 의장은 "우리에게 두 가지 위기가 있다. 첫째는 탄핵정국이다. 민주당이 심야의총에서 8일 대통령탄핵 발의를 하겠다고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재벌기업에서 받은 검은 돈이 창당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구태를 보이면 존재 근거가 무너진다. 돌출된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롯데그룹에서 받은 불법자금 2억원이 안희정씨 등을 거쳐 열린우리당 창당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야당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는 등 정치적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부패위에 지어진 정당이며 롯데 계열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