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창조기업에게 있어 협업은 성공의 열쇠다

  • 등록 2011-02-15 오전 9:04:16

    수정 2011-06-22 오전 11:11:07

[이데일리EFN 윤수만 칼럼니스트] 2011년 들어서서 1인창조기업에 대한 각종지원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그 동안의 1인창조기업 지원정책이 처음 창업하는데 있어서 필요로 하는 사무공간이라든지 그리고 사업 시 소요되는 자금 및 컨설팅 등 사업초기에 기본적 요소를 지원하는데 정책을 집중해 왔다면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53%늘어난 792억원 수준으로 양적인 부분은 물론 청년창업에서 시니어창업까지 영역을 확장하였고 창업초기에서 협업을 통해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정책을 다양화 했다는 점이다.

1인창조기업이 탄생된 배경은 크게 두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대학을 나오고도 장기간 취업이 되지 않아 매년 청년 백수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고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라는 용어에서도 볼 수 있듯 직장에서의 조기퇴출로 한참 일할 나이에 실업자로 내몰리고 있는 현상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 하나만으로도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 발맞추어 정부가 실업 돌파구의 일환으로 1인창조기업을 정책으로 내세우고 매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1인창조기업은 1인이 창의적 아이디어, 전문지식을 가지고 기업형태로 운영이 가능한 전통공예, IT, 만화, 컨설팅 등 지식서비스 분야를 기반으로 한다. 시설비가 들어가지 않아 초기 자본이 적게 들고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특성이 있어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정부에서 각종 지원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터라 좋은 환경에서 창업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기업의 형태를 가진다는 점에서 창업에 앞서 고려 해야 할 사항이 많다. 사업은 항상 실패라는 부담이 있는데다가 자칫 시간낭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1인창조기업가로서의 창업동기가 백수탈출의 돌파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한경쟁시대에서의 창업은 사실 성공확률 보다 실패확률이 훨씬 높다. 보통 창업 후 자리를 잡기까지 3~5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과정은 열정과 각오로 정신무장을 한 창업자에게도 자금난 또는 매출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힘들고 고충이 많다. 막연히 ‘열심히 하면 어떻게 잘 되겠지’라는 생각만으로는 견디기 힘들다.

또한, 내가 기획한 아이템이 경쟁력이 있는지 그리고 시장에서 수익이 가능한 아이템인지 충분히 고려한 뒤 시장조사를 통해 창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객관적으로 판단되는 아이템도 수익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는 한다. 자금문제로 진행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막상 시장에 내놓았는데 인지도가 없어 유통되지 못하거나 너무 획기적인 나머지 시장에서 알려지기 전에 사장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만큼 시장에는 변수가 많이 작용하고 고객의 평가는 늘 까다롭다.

무엇보다, 1인창조기업이라고 해서 나 혼자 기업을 꾸려나간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기업에 재직할 때는 스페셜리스트로서 자기분야만 열심히 해도 충분한 성과창출이 가능했지만 1인기업은 신경 쓸 곳이 너무나 많다. 기획에서 영업까지 모두 프로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실례로 1인창조기업이 가장 어려워 하는 점이 바로 조직력 부재다. 개발 능력이 있어 독립해서 우수한 상품을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내놓았다 하더라도 마케팅과 영업능력이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도 무수히 많으며 1인창조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래를 트지 못하기도 한다. 조직을 갖춘 일반기업과 1인창조기업이 동시에 견적을 제시할 때 1인창조기업이 우수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일반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게 인지상정일 수 있다.

사실상, 정부에서 다방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기업으로서의 환경은 척박하기만 하다. 노트북을 들고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누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할지 한번쯤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사업은 조직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1인창조기업이 성공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1인창조기업이지만 업무는 협업이나 아웃소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외관상으로 조직의 형태로 움직여야만 훨씬 더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하고 싶다.

일반기업이든 1인창조기업이든 창업 후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데다가 중간에 자금압박, 심리적 공황상태로 빠져드는 등의 암초를 만나기도 한다. 사업은 단거리 육상이 아닌 마라톤과 같다. 전체적인 전략을 짜고 경쟁자에 뒤쳐지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꾸준히 나아가야만 목표에 도달이 가능하다.

정부는 1인창조기업이 잘 뛸 수 있도록 아스팔트 포장도 새롭게 하고 중간중간에 갈증해소용 물을 놓는 역할을 한다. 이를 적절하게 이용해서 시간을 단축하고 목표달성이라는 성과를 얻어내는 건 1인창조기업의 권리이자 몫이며 역량이 아닐까.

(윤수만 화장품경영코칭연구소 소장 / 창업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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