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전 세계 36개국의 전문가 1,300여명과 세계적 가속기 관련 기업 100여사가 참여하는 ‘국제가속기컨퍼런스(IPAC 2016)’를 9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제가속기컨퍼런스는 2010년부터 대륙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하는 가속기 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행사다.
국제가속기컨퍼런스(IPAC ‘16) 행사는 포항공대 부설 가속기연구소와 국내 가속기 관련기관이 공동주관하고, 아르곤국립연구소 김광제 박사, CERN 프랭크 짐머만 박사, 도쿄대 고마미야 교수 등 석학과 세계 180여 가속기 연구기관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제선형가속기(ILC), 신형 3세대 방사광가속기(MAX-Ⅳ), 우리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8개 세션별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통해,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가속기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가속기는 기본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목표 물질을 타격하고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 장치로, 기초연구에서 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나노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쓰인다.
가속기를 활용해 양성자와 힉스입자를 발견했고, 최근에는 매년 가속기를 활용한 X-선 결정학 연구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등 첨단과학기술 연구에서 가속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CERN의 미래 원형충돌기(RCC, 100km), 일본의 국제선형가속기(ILC, 31km/9조원), 중국의 원형입자충돌기(52km), 유럽과 스위스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경쟁적으로 대형 가속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 연구진은 시운전 14일 만에 설계 성능인 전자빔 에너지 10GeV를 달성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운전 현황과 세계 최초로 두 가지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을 채택한 중이온 가속기(RAON) 건설현황을 발표한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2016년 핵융합·가속기 글로벌 상생한마당 행사를 동시에 개최해, 국내외 주요 가속기 발주계획을 공유하고, 우리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등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 핵융합·가속기 기술진흥협회와 스페인 과학산업협회가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국내기업의 유럽 가속기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 시점에 국제가속기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의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전 세계 대형가속기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