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실행 이견..유보 가능성도

31일 OPEC 정례회의에 이목집중
  • 등록 2004-03-15 오전 10:18:39

    수정 2004-03-15 오전 10:18:39

[edaily 피용익기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둘러싸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각국 석유장관들 중 일부는 내달 감산 실행에 대해 유보 입장을 시사해 오는 31일 예정돼 있는 정례회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하루 100~250만배럴의 감산을 합의한 OPEC 회원국 중 일부 석유장관들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감산 유보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췄다. 이는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OPEC의 석유생산량이 수요에 못미치고 있는 데다 원유 재고 부족 현상마저 예상된다"며 올 여름 국제유가의 상승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바이드 알 나세리 석유장관은 "석유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고 비축량이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OPEC은 감산 결정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남다르 장아네 이란 석유장관도 "모든 제안과 논의와 결정에 열린 입장에 있다"고 밝혀 감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과 카타르의 알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장관은 "우리는 4월 감산을 결정했다"며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장관은 석유 감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앞서 지난 11일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4월 감산 여부에 대 해 어느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감산 결정 유보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OPEC의 감산 결정 이후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지난 주 초에는 배럴당 37.51달러까지 치솟아 이라크전 이후 1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이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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