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 기자회견문(전문)

  • 등록 2001-02-15 오전 11:00:42

    수정 2001-02-15 오전 11:00:42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선 결사투쟁 선포 기자회견문>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1. 16일로 예정된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총파업에 돌입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정리해고를 분쇄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2.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당하고 있는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경영혁신안"을 제출하며 정상화를 위한 방향을 제출했다. 그러나 사측은 2차에 걸친 일방적인 의원퇴직을 실시하고 노동조합 총회투표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노조에 협조하는 조합원에게 협박을 서슴치 않으면서 정리해고를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인원감축한다면서 오히려 깡패를 70명 채용하여 폭력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기막힌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3. 대우차 고용관련 문제는 노사의 문제를 넘어서 있다. 10일 재경부장관, 14일 산업은행총재는 지난 11월의 동의서를 강요하던 상황과 똑같이 "정리해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산 할 것" 이라는 협박을 했고 여당까지 나서서 대우차 정리해고 강행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은 노사간의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막고 현 정권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정리해고를 강행함으로서 노조 싹쓸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 4. 인원감축은 결코 대우차의 회생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다. 우리는 수 차례에 걸쳐 정리해고 방식보다는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것이 훨씬 더 정상화를 위한 자금흐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또한 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순환휴직이 합리적인 방안임을 알면서도 대외 명분상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5. 조합원들은 길게는 4년 전부터 휴무, 반복되는 휴업, 그리고 체불임금 등 수많은 고통속에서 부도 이후 4,091명을 떠나보내는 참혹한 시기를 보내왔다. 정든 동료를 눈물 섞인 이별주로 떠나 보내는 참혹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정상화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분노를 분노답게 표현하지도 못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6. 그러나 이제 우리는 모든 상황을 기꺼이 각오하며 결사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의 투쟁은 잘 나갈 때는 한 가족이라고 외치다 집안 살림이 어렵다고 가족을 &51922;아 내는 비인간적인 행위에 맞서는 투쟁이다. 합리성을 상실하고 정권과 채권단을 위한 명분을 차리기 위해 수천의 가장을 생존의 위기로 모는 반인륜적인 행위에 맞서는 투쟁이다. 오직 GM만을 짝사랑하면서 대우차는 물론 수십만의 협력사 사원 및 가족의 생존을 외면하는 반국민적인 정부에 맞서는 투쟁이다. 7. 지금부터 부평공장의 휴무 조합원에게는 총결집 출근투쟁을 근무자에게는 파업을, 또한 지부에 파업을 실행할 것을 선포한다.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간적, 계급적 분노를 모두 모아 정리해고분쇄를 위한 최후까지 결연하게 투쟁할 것이다.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이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만약 사측과 정권의 어떤 형태의 도발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조치를 분명히 강행할 것임을 경고한다. 8. 아울러 이미 농성투쟁에 결합한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국의 금속노동자와 민주노총, 그리고 우리를 지지하는 모든 세력과 기꺼이 연대하며 함께 할 것임을 선언한다. 2001년 2월 15일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김 일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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