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출생부터 양육까지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과 재해를 중점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각종 사고 시 치료비와 입원비, 수술비는 물론 백혈병 등 각종 소아암 등 희귀질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노후대비를 위한 효도보험의 관심도 높다.
흔히 자식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효도보험이 보장하는 내용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뇌혈관질환,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중점 보장하거나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 때 간병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어린이보험, 아이 특성 고려해 가입해야
어린이보험은 어른보다 보장범위가 넓고 보험료도 저렴하다. 각 보험사 상품들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아이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필요하다.
올해 초부터 만 15살 미만의 어린이는 어린이보험 가입 뒤 바로 암에 걸린 것으로 판명돼도 보험금을 받을 수가 있다. 이 연령대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 뒤 90일 안에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 기간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월10일, 교보생명은 3월10일, 대한생명은 4월1일 신규 가입자부터 면책 기간을 없앴다.
생보업계의 경우 어린이보험은 지난 98년 상품개발 이후 매년 100만건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2001회계연도부터 올 2월까지 각 회계연도 보험료 수익을 조사한 결과 매년 평균 3568억원씩 보험료가 증가해왔다.
무엇보다 어린이보험을 선택할 때는 질병, 암, 각종 사고 등을 종합 보장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어린이들은 암보험, 건강보험, 상해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못한다.
또 어린이는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수술 등 기초치료 보장금액이 큰 상품이 유리하다. 보장범위도 일부 질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폐렴·결핵 등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좋다.
보험기간은 보통 25살 전후가 적당하다. 유괴, 납치 등 강력 범죄와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장애 등에 대한 보장이 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특약으로 붙는 태아 선천이상 보장은 임신한 지 22~23주 이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효도보험, 질병보장·간병자금 중점지원 살펴야
실버보험이라고 일컫는 효도보험은 보장 내용에 따라 질병보험, 간병보험, 상해보험, 조합형 보험 등 4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조합형 보험은 정형화된 보험이 아니라 특정 보험상품에 특약을 조합해 실버보험 형태로 만든 상품을 뜻한다. 조합형 상품은 기본적인 연금에 특약으로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
실버보험에 가입할 때 가입 기간, 보험료, 보장 내용, 건강검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보험료가 너무 적은 상품은 상해만 보장되는 상품으로 건강 또는 질병에 관한 보장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질병 보장을 포함하는 종합 보장형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성 질환을 포함하는 상품의 선택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세부적 내용을 가입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효도보험은 보통 가입자의 나이가 많아 건강검진을 받아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일단 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먼저 가입하는 게 낫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부모의 건강 상태, 신체적인 특성, 생활 습관과 가족의 병력(病歷) 등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평소에 운동, 목욕, 등산을 즐긴다면 골절 보장이 중요하고,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거나 비만한 편이라면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다른 보험금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간병 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은 어떤 경우에 간병 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입 전에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효도보험은 성격상 보장 기간이 길수록 좋고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 노년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