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Fun&Joy] 다큐 속으로 떠나는 맛·역사·추억여행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 등록 2006-10-02 오후 12:00:00

    수정 2006-10-02 오후 12:00:00

[조선일보 제공]기록적으로 긴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정을 나누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모이면 습관적으로 TV 앞에 둘러 앉는다.명절 특집 프로그램에 대해 오래도록 반복된 경험 때문에 갖게 된 뿌리깊은 선입견.‘ 언제 저 사람이 스타가 됐지?’하는 의문이 드는‘스타’연예인들이 화면 가득 나오겠지. 프로그램 제목은 대충‘스타… 대잔치’에서 맴돌거야. 늘 봐왔던 진부한 포맷의 게임과 노래 대결이 이어질 테고…. 벌써 하품이 나온다.

억지 웃음을 자아내기 위한‘인공 조미료’프로그램에 물렸다면, 채널을 다큐멘터리로 돌려보면 어떨까? 해마다 수척해가는 부모님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지는데,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웃고 떠들어대 마음을 산란하게 만드는 소음도 줄일 수 있다.

KBS 1TV는 4일 밤 11시 40분‘남도 맛 기행 - 삭힘과 절임의 미학’을 방영한다. 남도 사람들은 그들의 음식에 대해‘개미가 있다’고 하는데, 맛에 깊이가 있다는 뜻이다. 냄새만 맡아도 정신이 번쩍 들고 코가 뻥 뚫릴 정도라야 제 맛이라는 홍어. 남도 사람들은 언제부터 왜, 푹 삭힌 홍어를 먹게 됐는지부터 추적해간다. 소금이 만든 명품 음식 굴비, 쌀죽과 끓인 멸치젓국에 버무려진 뒤 다시 삭혀서 만들어지는 남도 발효음식의 정수 김치도만날 수 있다.

EBS는 8일 낮 1시 30분‘칭기즈칸, 그는 누구인가’를 준비했다. 오스트리아‘ORF’사가 제작한이 다큐멘터리는 칭기즈칸의 죽음 직후에 쓴‘몽골비사’기록을 바탕으로 드라마 재연 방식을 통해 그의 삶에 접근한다. 아랍세계는 물론 서유럽까지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잔인한 정복자이자 위대한 영웅, 또 현명한 대제국의 경영자로 다양한‘얼굴’을 가진 칭기즈칸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할 시간인 오전 8시 30분. MBC는 3일부터 6일까지 내리 4일간 이 시간대에‘한국의 고수’를 방영한다. 첫날은 산신령의 선물(산삼 )을 사람들에게 배달하는 택배꾼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심마니를 만난다. 이튿날에는 한때‘불량 청소년’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피나는 연습 끝에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외국 팬들의 열렬한 사랑까지 받게 된 한국의 비보이(B-BOY)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통무예 고수 그리고 속세의 법칙을 초월해 도인(道人)으로 살아가는 범상찮은 이들도 소개된다.

가난은 견디긴 힘들지만 추억의 소재로는 그만한 게 없다.KBS1 TV는 6일 밤 11시 40분‘추억의한가위 풍경’을 방영한다. 기차 선반에 24시간 몸을 부려 넣은 채라도 고향 가는 기쁨에 마냥 즐거웠던 시절 이야기다. 20년 전 추석을 앞둔 어느 날 떡볶이를 먹다 울음을 터뜨렸던 아가씨의 사연을 들려주는 광장시장 아주머니의 사연, 70~80년대 수많은‘누나’들이 청춘을 보냈던 구로공단의 추석 이야기가 나온다. 섬진강 붙박이로, 이제는 추석때도 돌아오지 않는 고향사람을 그리워하는 시인 김용택의 추석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SBS는 추석특선‘앙코르 SBS 스페셜’을 내놨다. 새벽 시간인 오전 6시 10분에 방영된다. 5일에는‘집에서 집을 찾는다’, 6일에는‘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7일에는‘작은 나라의 큰 행복 은둔의 땅 부탄’편을 방영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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