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미국서도 나왔다…커지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상보)

미국 콜로라도주서 첫 변이 감염 사례
영국서 첫 발견 후 빠르게 세계로 퍼져
  • 등록 2020-12-30 오전 8:06:28

    수정 2020-12-30 오전 8:06:28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끝내 미국에서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당국은 이날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렸다. 미국에서 변이 확진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미국에 상륙하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졌는데, 당초 예상보다 빨리 나타난 것이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콜로라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이번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콜로라도주는 감염된 남성이 여행 기록 혹은 밀접 접촉은 없었으며, 현재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유럽 전역과 아시아를 휩쓴 후 최근 북미와 중남미까지 상륙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으며, 이날 칠레에서도 확진 환자가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에서 시작한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17개국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7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는 가파른 상황이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5만3135명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사태 이후 최대다. 전날 4만1385명을 기록하며 처음 4만명을 넘었는데, 불과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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