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정부 100일 절망감만…이준석 품는 야량도 있어야”

종편 TV조선 ‘강적들’ 출연
“지지율 하락 등 여론 신경써야”
尹-李 갈등 ‘정치력의 부재’ 비판
  • 등록 2022-08-21 오후 2:13:51

    수정 2022-08-21 오후 2:13:5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지난 100일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절망감을 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윤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충돌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형성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국민 여론에 냉정하게 귀 기울여야 하고 국민이 왜 이러는가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무감각했다”고 지적하며, “지금 상황을 빨리 극복 못하고 연기하면 문제는 점점 더 꼬인다. 지금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에 대해서는 ‘정치력의 부재’라고 꼬집었다. 그는 “책임은 양쪽에 다 있다고 본다”면서도, “리더는 참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 같이 했으면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주는 아량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오늘날 같은 ‘묘한 현상’이 생겨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현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취임 100일이 됐는데 내각도 완성하지 못하는 이런 정부는 처음 봤다”면서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이 교육·연금개혁인데 주무 장관인 교육·복지부 장관을 아직도 채우지 못한 것이 현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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