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 국민연금 개혁안을 제시하는 정부 자문기구인 재정계산위원회가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안을 제시한 가운데 올해부터 국민연금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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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민연금공단의 최신 통계인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모두 2225만 49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232만 7648명) 대비 7만 2000여명 줄어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가입자 수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대세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3∼2027)’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 가입자가 작년을 고점으로 올해는 2227만 4653명으로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감소세는 매년 이어지다가 2027년에는 2163만 6401명으로 전년 대비 약 86만명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가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반면,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643만 8946명(노령·장애·유족연금 합계, 일시금 수급자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만명 이상 많다. 일시금 수급자를 포함한 연간 국민연금 수급자는 2011년 317만명, 2015년 403만명, 2019년 516만명 등으로 빠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기재정전망 보고서에서는 2027년엔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보다 급여 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