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나침반)달러, 점진적인 약세 추세 예상돼

유로/달러, 3개월내 1.10달러 갈 듯
  • 등록 2003-04-17 오전 10:19:47

    수정 2003-04-17 오전 10:19:47

[edaily 유용훈 국제전문기자]달러화가 16일 뉴욕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전쟁에서 경제 펀더메털로 옮겨지며 미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달러 약세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는 특히 미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내 경계감이 확산된 데다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보이자 압박 받았다. 전날 발표된 산업생산 지표가 취약한 데다 이날 발표된 일부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저조했고, 17일 발표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제조업 부문의 취약함을 확인시켜 줄 것이란 전망으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적됐다. 유로/달러의 경우 주 저항선이던 1.0860달러가 무너지고 추세 저항선이던 1.0880달러까지 돌파되며 1.09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분석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챠트 분석가들도 유로/달러의 단기 목표선이 1.0935달러로 지목하고 1.0960달러까지 상승하면 매도 압박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은 1.10달러며, 이후 저항선으로는 1.1065달러와 1.1081달러로 지목됐다. 그러나 반대로 하향 조정세를 보일 경우 단기 지지선인 1.0730달러를 시험하고 이후 주 지지선인 1.060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루쉬인터내셔널의 외환분석가인 알렉스 부젤린은 “일부 기업들의 호전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활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실망감이 장을 지배,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제적으로 유럽과 일본 경제 보다는 미국 경제가 나은 편이지만 달러를 선호할 만큼 신뢰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SFB의 외환전략가인 제이슨 보난카는 “점진 적인 장기 달러 약세 추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RBC캐피털마켓의 외환분석가인 모니카 팬은 “달러를 지지해줄 재료가 별로 없다”며 “달러가 3개월내 유로에 대해 1.1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도 시장의 관심이 경제 펀더메털에 모아지며 달러 약세가 촉발돼 119엔 대로 내려 앉았다. 일부에서는 달러/엔이 120.10엔과 120.50엔 사이에서 삼각패턴을 유지, 달러를 잘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조만간 120.85엔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120엔선 밑으로 하락한데다 100일 이동평균인 119.70엔 밑으로도 밀렸다고 지적하고, 119엔 선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118.45엔(116.34엔과 121.86엔의 61.8% 점)을 다시 시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지지선은 117.50엔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커지면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저항선은 120.80엔과 121.05엔에 포진한 것으로 지적했다. 17일 발표될 주요국 경제지표로는 미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있으며, 델타항공과 노키아, 펩시코, 프루덴셜, SAP, 자일링스 등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일 종가 120.27엔에서 119.58엔으로, 달러/스위스프랑은 1.3900프랑에서 1.3706프랑으로 큰 폭 하락했다. 또 유로/달러는 1.0797달러에서 1.0911달러로, 파운드/달러는 1.5714달러에서 1.5804달러로 상승했다. 유로/엔은 130.47엔으로 올라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 경제 회복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데 영향 받아 주요 통화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고 전하고 투자자들의 유로 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달러를 압박한 것으로 지적했다. 또 부활적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아 움직임이 다소 과장된 면도 있다고 덧붙이고 그러나 연휴가 끝나면 달러화가 본격적으로 약세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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