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박물관 따라 ''봄나들이''

  • 등록 2009-04-10 오후 1:00:00

    수정 2009-04-10 오후 1:00:00

[조선일보 제공] 벚꽃·진달래·복숭아꽃·튤립…. 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한창이지만 경기도 부천에 가면 이 같은 다양한 꽃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5월 초까지 높이 200m쯤 되는 야트막한 원미산·도당산 일대에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덕이다. 봄나들이와 걷기 코스로 손색없다. 꽃축제 행사장 인근에는 박물관도 많아 자녀들과 함께 하는 현장 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수도권 일대에서 1시간 정도면 찾아올 수 있을 만큼 거리도 가깝다.

◆ 벚꽃·복숭아꽃 절경을 한번에

경인전철 1호선인 부천·소사·역곡역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 정도 거리인 원미산 일대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그 한쪽에서는 복숭아꽃이 서서히 봉오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의 튤립전시장에서는 핑크 다이아몬드 등 5만5000송이의 튤립이 화려함을 뽐내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원미산 바로 옆의 종합운동장을 출발점으로 해서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내려가 자연생태박물관까지 천천히 2~3시간 정도 걸으면 진달래·복숭아꽃·튤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인 11~12일에는 원미산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도당산에서 벚꽃 축제가 펼쳐진다. 11일 오후 8시에는 불꽃놀이도 시작된다. 형형색색의 불꽃과 조명에 비친 벚꽃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기자기한 조각 30여점이 진열되어 있는 조각공원도 볼거리다.

부천 외의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복숭아꽃은 다음 주에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은 1970년대까지 전국적인 복숭아 명산지로 이름을 떨쳤다. 청소년수련관 입구에 위치한 복숭아꽃동산 1만여㎡에는 복숭아나무 5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19일 열리는 복숭아꽃 축제에서는 개그맨 최국씨 사회로 마술·국악·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복숭아꽃을 주제로 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튤립 전시회는 11일부터 5월 5일까지 자연생태박물관 앞에서 계속된다. 만개 예정일인 25일과 26일에 무용과 비보이,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쳐진다. 주말에는 한지공예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부천 원미산에서 상춘객들이 진달래가 활짝 핀 꽃 길을 걷고 있다

◆ 다양한 박물관 구경도

부천은 박물관의 도시이기도 하다. 원미산 옆 종합운동장에는 만화·교육·수석·유럽 자기·활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다. 종합운동장과 약 500m 거리에 물 박물관과 자연생태박물관도 있다. 교육박물관은 '그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를 떠올리게 하는 1950~1970년대의 교육 풍경과 '교과서 변천 100년' 등을 보여준다. 국내 최초인 유럽 자기박물관에는 18~19세기 유럽 귀족의 고급문화가 가득하다. 실크로드를 통해 동양의 자기 문화가 서양으로 전파되었음을 보여준다. 활 박물관에는 삼국 시대와 고려·조선 시대 무인들이 썼던 각종 활과 화살이 진열되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은 곤충관, 공룡탐험관, 하천생태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 통합관람 티켓(어른 2500원, 초등생 1300원)을 구입하면 4곳(교육·수석·유럽 자기·활)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다른 박물관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다. 박물관들은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주차 시설이 매우 부족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인전철 소사역이나 부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탈 경우 원미산이나 종합운동장, 도당산까지 2000~3000원 정도다. 시내버스는 수시로 다닌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인고속도로 부천IC를 빠져나와 부천역 방향으로 3㎞ 정도 직진한 뒤 계남대로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 남짓 직진하면 우측에 원미산과 종합운동장 건물이 보인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한다면 중동IC를 빠져나와 서울 방향으로 2㎞ 정도 직진하면 된다.
 
  
▲ 진달래 축제 열리고 있는 부천원미산을 찾은 시민들이 붉은 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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