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휘발유 보조금 철폐..현대차 고객 뺏기나

인도 디젤 보조금 당분간 유지..수혜업체는 타타
현대차 2위자리 수성이냐..타타의 등극이냐
  • 등록 2010-06-28 오전 10:18:19

    수정 2010-06-28 오전 10:18:19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인도 정부의 에너지 가격 개혁정책으로 현대자동차(005380) 인도법인의 고객기반이 잠식될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디젤유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당분간 유지하는 대신 휘발유에 대해선 보조금을 없애 가격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즉 현재 디젤유보다 20% 가량 더 비싼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더 비싸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종이 주를 이루는 타타자동차가 현대차와 마루티-스즈키의 고객 기반을 잠식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도 자동차 내수 시장 점유율은 마루티-스즈키가 1위, 현대차가 2위, 타타자동차가 3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타타자동차는 현대차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르기 위해 초저가형 모델 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춘 에쿼티 브로커스의 마한테시 사바라드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이번 에너지 가격 자유화 조치에 따른 수혜자는 타타자동차"라면서 "타타는 경쟁사인 현대차나 마루티-스즈키에 비해 더 많은 디젤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타의 전체 판매 가운데 80%는 인디카 해치백스와 인디고 세단과 같은 디젤 모델이다. 여기에다 초저가형 모델인 나노의 디젤 버전도 현재 개발중이다. 여기에 비해 마루티-스즈키의 전체 판매에서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며 현대차는 이 보다 더 낮다. 혼다의 경우 인도 내수시장에서 디젤 모델을 아예 판매하지 않고 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 인도법인의 디페쉬 라토어 이사는 "혼다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현대 역시 소형차 모델중 디젤엔진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이 차주하는 비중은 25%다. 프라브후다스 릴라드허의 애널리스트인 수르지트 싱 아로라는 "정부의 휘발유 보조금 정책중단으로 향후 2년내 디젤 자동차의 판매비중은 30%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휘발유 보조금 폐지로 인도 정부는 55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을 절감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HSBC투자운용의 지텐드라 스리람 대표는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다음달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에 바로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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