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판촉·복합제..의약품 '1+1' 전성시대

상반기 처방의약품 품목별 처방실적 분석
복합제·공동판매 제품 성장세
  • 등록 2013-07-29 오전 9:41:09

    수정 2013-07-29 오전 9:42:2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처방의약품 시장이 두 가지 이상의 약을 섞어 만든 복합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두 개 업체가 공동으로 판매하는 제품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8일 의약품 조사 업체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822억원의 매출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원외처방실적이란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처방받고 약국에서 구매하는 의약품의 매출을 말한다.

지난 2007년초 발매된 바라크루드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와 낮은 내성 발현율로 호평을 받으며 2010년부터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길리어드의 새로운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등장으로 매출 상승세는 꺾였지만 다른 제품들을 압도하며 4년 연속 1위를 예약했다.

2013년 상반기 품목별 원외처방실적(단위: 억원, %)
처방약 시장 상위권 판도에서는 복합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두 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던 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한 알의 약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로잘탄+암로디핀)’ 등 두 개의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2010년말 발매된 트윈스타는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35.8%의 상승세로 기존 제품을 제치고 고혈압약 1위에 올랐다.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도 처방실적이 전년대비 18.5% 증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한때 전체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던 화이자의 ‘노바스크’는 제네릭(복제약) 제품들의 공세와 복합제의 열풍에 밀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당뇨치료제도 복합제인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민)’의 선전이 돋보였다. 상반기 31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대웅제약(069620)의 복합 개량신약 ‘알비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약물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두 개의 제약사가 공동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유난히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처방실적 상위 20개 제품 중 ‘바라크루드’, ‘트윈스타’, ‘엑스포지’, ‘바이토린’, ‘자누메트’, ‘세비카’, ‘자누비아’, ‘트라젠타’, ‘비리어드’, ‘올메텍’ 등 10개 제품이 제약사 2곳이 공동으로 영업하는 약물이다.

대부분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을 영업력을 갖춘 국내업체가 함께 판매하는 전략인데, 주로 다국적제약사는 대형병원, 국내업체는 의원급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공동판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다국적제약사들의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처방실적 상위 20개 중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대웅제약의 ‘알비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종근당(001630)의 ‘리피로우’ 등 4개 품목에 불과했다. 아모잘탄과 알비스는 개량신약, 스티렌은 천연물신약이다. 리피로우는 ‘리피토’의 제네릭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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