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은 경기도 판교 에코랩에서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장티푸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들의 분변으로 오염된 식수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상하수도 시설과 위생이 열악한 저개발국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동 백신개발을 통해 SK케미칼은 장티푸스로 고통받고 있는 저개발국 어린이들을 위한 글로벌 공익 백신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SK케미칼은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장티푸스백신에 대한 기초기술을 공유하게 된다. 또 향후 글로벌 임상 및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 신청 등의 공동개발과정을 거쳐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저개발 국가에 연간 1000만 도즈 규모의 백신을 제조·공급할 계획이다.
크리스티앙 루끄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SK케미칼과 함께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를 위한 장티푸스백신 개발·제조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국제기구와의 지속적인 공동 백신사업 추진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백신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케미칼은 백신자급력을 높이고 대유행 등 국가 차원의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세포 배양방식을 활용해 연간 1억4000만도즈 규모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 크리스티아 루끄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사진 왼쪽)과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MOU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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