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7시40분께 덕진경찰서 112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 진모(30·여)씨는 “아는 언니가 수면제 2주치를 한 번에 먹고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 덕진구 우아동 쪽에 사는 것은 아는 데 자세한 주소는 모른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지인의 자살 내용을 전했다.
자살을 시도한 박모(33·여)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실을 알렸다.
즉각 출동한 아중지구대 이일재 경위와 허운성 경사 등 5명은 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박씨의 거주지 인근에 도착했지만 구체적인 주소를 찾지 못했다.
박씨의 원룸에 도착한 경찰들은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원룸 주인의 도움으로 집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박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박씨는 최근 이혼을 한 뒤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운성 경사는 “신고를 받고 자살기도자를 찾는 데 10분이 걸렸다”면서 “혹시나 늦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났는데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