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10분' 극적으로 자살기도자 구한 경찰

  • 등록 2014-02-14 오전 10:07:05

    수정 2014-02-14 오전 10:07:05

(전주=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경찰들이 끈질긴 추적으로 자살기도자를 구했다.

지난 13일 오후 7시40분께 덕진경찰서 112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 진모(30·여)씨는 “아는 언니가 수면제 2주치를 한 번에 먹고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 덕진구 우아동 쪽에 사는 것은 아는 데 자세한 주소는 모른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지인의 자살 내용을 전했다.

자살을 시도한 박모(33·여)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를 발견한 진씨는 박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서둘러 경찰에 신고한 것.

즉각 출동한 아중지구대 이일재 경위와 허운성 경사 등 5명은 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박씨의 거주지 인근에 도착했지만 구체적인 주소를 찾지 못했다.

촉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침착하게 박씨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박씨의 집을 알아냈다.

박씨의 원룸에 도착한 경찰들은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원룸 주인의 도움으로 집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박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박씨는 최근 이혼을 한 뒤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운성 경사는 “신고를 받고 자살기도자를 찾는 데 10분이 걸렸다”면서 “혹시나 늦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났는데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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