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혁명)온라인 트레이딩 최강자-대신증권(하)

  • 등록 2001-04-06 오후 12:19:43

    수정 2001-04-06 오후 12:19:43

[edaily] 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 부문의 첫 소개기관은 대신증권입니다.(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증권업계 전산부문의 전략은 기술력이 가장 우선돼야 하며 이는 전산담당 인력 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과 고객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지난 2일 대신증권 광명 전산센터에서 edaily와 인터뷰를 가진 문홍집 전무는 "대신증권이 사이버부문에서 강자(强者)로 통하게 된 것은 직원과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체 개발력 때문"이라는 점을 시종 강조했다. 문 전무는 현재 국내 증권사 CIO중 가장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몇 안돼는 IT를 전공한 전문CIO다. 그는 지난 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제3차 온라인시스템" 개발과 업무계-정보계 통합관리시스템, 종합계좌시스템 등 업계 최초로 다양한 성과를 일궈냈다. 그는 1955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했고 졸업 이후에도 해군 전산장교를 거쳐 83년 당시 금성반도체 컴퓨터사업부문에 입사하며 IT에 투신했다. 또 GE코리아에서 CAD/CAM사업부문을 맡으며 UNIX계열도 전담했다. 대신증권에 오기 전에도 대신전산센터에서 유가증권관리시스템과 자산-부채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에도 정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신증권에서 IT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증권업협회의 증권전산위원회 실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 1999년에는 이같은 점을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에서 시상하는 CIO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문 전무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 - 대신증권이 사이버부문에서 최강자중 하나로 꼽히게 된 비결은 뭡니까. ▲무엇보다 자체 기술 개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증권은 기존 대신정보통신을 분리시키면서 자체적으로 90여명의 순수 개발인력을 가지고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타 증권사와 달리 개발과 유지, 보수에 있어서 효율적이고 연속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또 직원과 고객의 트레이딩 시스템이 일치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객의 불만 사항은 쉽게 청취할 수 있게 됐고 이를 신속하게 반영하다 보니 시스템이 점차 개선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증권업계에 IT열풍이 불면서 기존 조직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텐데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IT환경으로 인해 조직 내부적으로도 몸살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전산직원들도 어느 정도 마케팅 마인드를 가지고 기존 오프라인 직원들도 전산 마인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저희는 "사이보스2002" 시스템 트레이딩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타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것처럼 주어진 전략에 따라 시스템 트레이딩하는 것을 뛰어 넘어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 설계 단계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은 사이보스 플러스라는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차트와 데이타 등을 대신증권에서 받아와 고객이 직접 로직(logic)을 짜서 입력하면 자신만의 차트와 데이타 설정이 가능해집니다. 이달 말부터는 엑셀 등에서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짜서 주문을 연결하면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일종의 "맞춤 시스템 트레이딩"이 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게 됩니다. 또 파워챠트 프로그램에서 툴바(tool box)를 제공해 기존 차트들을 자신의 정의에 맞게 제작하는 일종의 한국형 트레이드 스테이션(trade-station)을 만들 것입니다. 이는 개발 중에 있으며 4월말에 정식 오픈할 예정입니다. - 중국과 대만 등에 대한 시스템 수출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맞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중국과 대만 등을 오가며 그들 국가의 증시 환경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히 사업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과 경험을 접목시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는 시점에 진출할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나갈 경우에는 현지법인을 세워 각국 현실에 맞게 현지화(customizing)하고 대신증권은 연구개발(R&D) 기지화가 되는 것입니다. 또 미국 증시를 비롯해 국가간 거래(cross-boarder trading)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안으로 세계 증시의 중심인 미국 시장에부터 진출할 것입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전략모색을 추진 중이며 성사될 경우 국내에서도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법적인 문제는 거의 없고 투자규모 제한이나 비거주 외국인에 대한 과세부과도 없어 시스템 개발을 마치면 곧바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최근 증권사 수수료가 낮아진 반면 시스템 투자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증권업이 장치산업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단 절대 투자금액면에서도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보고 온라인 투자로 인해 시장 전체의 볼륨 증가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의 경우 지점을 만들고 직원을 뽑고 전광판과 전산장비를 갖추는 등 부담이 더 큰데다 증시가 위축되더라도 쉽게 정리하기 힘듭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의 경우에는 회선비용 등을 줄여 신축성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투자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 전산부문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지난해 대신증권에서는 전산운영 비용으로 200억원, 개발투자 비용 200억원 등 총 400억원 정도를 투입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이상의 비용은 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수준이 될 것입니다. 이미 회선의 경우 10만명의 순간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4만5000명~5만명 수준이라 앞으로 2배로 늘때까지는 투자가 필요없는 상황입니다. 전면적인 트레이딩시스템 개발이 아니라면 큰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것입니다. - 국내 27개 증권사들이 설립하는 한국ECN에 참여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사실 미국에서 ECN이 처음 설립된 것은 미국내에서의 필요성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주요 종목에 대한 매매가 플로어에서 이뤄지고 있고 손에 의한 작업이 대부분입니다. 그에 비해 국내에서는 전체 거래가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고 있어 ECN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국내에서 ECN은 단일호가를 가지고 거래하지만 기존 거래소외에 "또 하나"의 거래소 역할을 해 거래소간 경쟁을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정도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 끝으로 앞으로 각오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항상 "앞서 생각하고 먼저 실천하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IT환경을 능동적으로 수용하되 항상 앞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만 시장선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기술력을 최우선시 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입니다. 하드웨어에 의존해서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으며, 앞선 기술력만이 최소 비용과 최대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IT실무자나 임원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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