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4월 연속 감소... 주담대 이어 신용대출도 만기 확대

KB국민, 29일부터 신용대출 만기 5년→10년…타 은행 확산 전망
주담대 및 신용대출 만기 확대 확산
가계대출 4개월 연속 감소…원리금 부담↓·DSR 규제 완화 효과
  • 등록 2022-05-01 오후 2:57:04

    수정 2022-05-01 오후 9:10:1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신용대출 만기도 연장키로 했다. 대출자들은 원리금 상환부담이 낮아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 탓에 최근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출조건 완화로 은행권의 대출사업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은행, 신용대출 만기 확대·금리↓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방식의 신용대출 대출기간을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의 월별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DSR 산정과정에서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2일부터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포인트 각각 낮추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들도 신용대출 만기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만기 확대로 대출자의 월별 원리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금리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만기확대에 따른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은 이와 함께 이달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에도 동참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주담대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확대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이달 중에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4월 가계대출액 702.1조…전월비 약 1조↓

은행권에서 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 만기도 확대하는 데에는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지속 감소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1983억원으로 전월말대비 9954억원 줄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1월(-1조3634억원)부터 2월(-1조7522억원)과 3월(-2조7436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권 전체로도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가계대출은 감소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가계대출 감소만큼 대출 금리가 올라 은행권의 이자수익은 견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가계부채 규모가 아직 크고 DSR 규제 완화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뿐만 아니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DSR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출자들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만기 확대에 따라 매월 내는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고 대출한도 증액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적용 중인 차주(돈 빌린 사람)별 DSR 규제는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카드론 등 금융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원리금 상환액이 줄면 연소득이의 40% 내에서 빌릴 수 있는 대출금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한도가 늘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지만 금리 상승기인 만큼 만기를 늘릴 경우 납입해야 하는 이자총액은 늘게 된다”며 “차주들의 상황에 맞게 대출계획을 짜는 것이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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