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어 개학일에 대해선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주 초에는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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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영국에서 입국한 세종시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이용한 공항버스 탑승자 등 접촉자를 찾아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가 14일간 자가격리·코로나19 검사 등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28일 45~46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45번 확진자는 40대 남성(민간인), 46번 확진자는 45번 확진자의 10대 아들(학생)로 한솔동 첫마을 5단지에 거주 중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세종시 보건소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항검역 결과 무증상으로 나타나 귀가했다. 이들은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세종시 대평동 터미널에 도착한 뒤 자차로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세종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한 뒤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했고 세종시 내에서 자차로 이동했다. 자택, 보건소 외에 음식점, 마트 등 방문한 곳은 없었다. 정부의 입국자 단계별 관리조치에 따르면 유럽에서 입국한 국민은 공항검역에서 무증상으로 나타나면 우선 귀가한 뒤,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입국한 날로부터 3일 내에 보건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45~46번 확진자는 정부 수칙에 따라 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검사를 받았다”며 “이들과 함께 공항리무진 버스를 탄 승객들을 조사하고 있다. 거주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입국 경위와 구체적인 주소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세종시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확진자는 32명이다.
공무원 확진자 중 해양수산부 소속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교육부(1명), 보건복지부(1명),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1명), 국가보훈처(1명) 소속이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로 집계된 서울 동작구 소재 해수부 확진자 1명, 충남 천안시 소재 인사혁신처 확진자 1명까지 포함하면 세종청사 소속 공무원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유럽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위반 시에는 감염병예방법·검역법에 따라 무관용원칙으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에서 입국하신 분들도 2주간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권고 드린다”고 말했다.
| 45번 확진자 동선 조사 결과. 46번 확진자는 45번 확진자의 아들로 45번 동선과 같다. [출처=세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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