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대통령특보 오찬답사(전문)

  • 등록 2000-06-15 오후 3:40:09

    수정 2000-06-15 오후 3:40:09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우리는 2박3일간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가슴 벅찬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대표단과 7천만 민족이 기다려 왔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처음 만나 활짝 웃으시는 가운데 손잡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온누리에 펴졌습니다. 그 누가 감격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7천만 민족의 염원에 평양도 울고 서울도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입니다. 공항에서 군의장대를 김대통령이 사열한 것은 김 대통령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남북간 화합과 단합, 교류와 협력에 대한 김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담을 통해 우리는 7천만 민족과 전세계에 민족자존을 알리는 공동선언을 내놓았습니다.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의 자주적 두 지도자의 의지가 확고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모두가 장시간 피로함도 모르고 여기에 참여한 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화를 통해 다시는 이 땅에 민족끼리 싸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55년 동안의 민족 대립과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김위원장의 말씀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합니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민족진로를 향한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두 정상들이 인간적 이해로 신뢰감을 두텁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 지도자간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힘차게 열어갑시다. 평양에서의 열렬한 환영과 환대와 함께 오찬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감사합니다. 김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꼭 서울에 오셔서 우리의 답례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김 대통령 내외의 건강과 행복, 김위원장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축배를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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