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인)조병식 네오플럭스 전무

창투 1세대 `최초` 제조기.."창투, 진정한 산업으로 평가해야"
  • 등록 2004-03-02 오전 10:01:00

    수정 2004-03-02 오전 10:01:00

[edaily 김기성기자] `벤처캐피탈리스트 1세대, 창투업계 산증인‥` 두산그룹 계열의 창투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에서 벤처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조병식 전무. 그의 이름 석자 앞에 항상 붙어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87년 국내 창투사 등기 1호인 삼천리기술투자(현 서울창투)에 입사한 이래 17년동안 줄곧 창투업계와 희노애락을 같이해 온 터라 업계의 현황을 훤하게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75학번인 제 나이로 봐서는 1세대, 산증인, 원로 등의 말이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그당시 같이 일했던 사람들중에서 창투업계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부각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조 전무가 단지 창투업계에 오래 머물러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런 수식어들이 따라다니는 것은 아니다. 정중앙에는 그의 화려한 경력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1세대 답게 국내 `최초`로 시도해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투자조류를 만든 개척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조 전무는 창투업계에서 최초로 영화에 투자한 장본인이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유명한 강재규 감독의 데뷰작인 `은행나무침대`가 투자작품. 장은창투(현 국민창투)에 있을 당시인 지난 96년 이 영화에 7억원을 투자해 21억원이라는 상당한 투자성과를 냈다. 지난해 IPO 대박종목중 하나인 `웹젠`을 발굴한 국내 `최초`의 게임투자조합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여성투자조합(이상 한솔창투), 국내 `최초`로 구주(舊株)에 투자하는 유동화투자조합(네오플럭스) 등도 조 전무가 주도했다. 조전무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벤처코리아 2003` 벤처금융지원부문의 산업포상을 받았다. 이것 역시 창투업계 `최초`다. 이런 경력들이 말해주듯 창투업계에서 조 전무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현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기획위원장을 맡으면서 업계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창투가 진정한 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창투가 여러 산업과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해왔습니다. 은행이나 증권 등 다른 금융산업은 할 수 없는 역할이죠.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창투가 아직 산업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 전무는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가 추진중인 `창업투자회사법(가칭)`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6년 의원입법으로 만들어지면서 모호한 구석이 많은 `창업지원법`에서 창투관련 법령만을 뽑아내 하나의 법안으로 재정비해야 창투의 영역, 관리, 제재 범위가 확실해져 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 전무는 벤처투자 핵심전략으로 5가지를 들었다. ▲소수정예의 전문인력확보 ▲건당 최소 투자 15억~20억을 통한 집중관리 ▲투자조합과 회사고유의 적절한 매칭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3~4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반복된 산업리뷰 등이다. 당연히 네오플럭스의 투자전략이기도 하다. "전문인력의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좌우하니까요. 심사역의 투자업체 관리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적인 투자 역시 중요하구요. 성공보수 정도를 바라는 조합위주의 투자는 위험합니다. 조합과 고유의 적절한 매칭투자를 통해 조합 뿐아니라 회사를 우량하게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인력이 모입니다" 조 전무는 다만 회사고유자산의 가치만을 올리려는 모럴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해 조합과 고유투자가 같은 단계에서 같은 밸류로 투자되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네오플럭스는 올해부터 이런 투자전략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된 19개 벤처기업중 올해 9개의 IPO가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말 이미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씨엔에스마이크로웨이브를 비롯해 가온미디어(셋톱박스) 윈디소프트(온라인게임) 아이크라프트(KT백본) 모코코(유니시스 SW) 테크노비젼(이미지 콘트롤 SW/HW) 트루게이트(금융인증) 토마토엘에스아이(반도체) 등이 유망 투자기업들이다. 네오플럭스는 올해 투자테마로 디스플레이와 휴대폰분야를 잡았다. 차기 테마로는 유기EL과 무선인터넷을 꼽고 있다. "투자테마는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아 보이는 유혹을 뿌리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줍니다. 그래서 반년마다 산업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바이오(BT)나 나오기술(NT)분야에서 멋진 투자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개인적인 욕심입니다" 조 전무는 외국자본의 대항마 육성차원에서 추진중인 정부의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 활성화 방침과 관련, "만약 무엇만을 하라는 식의 네거티브시스템이 된다면 자금모집과 투자가 가장 자유로와할 PEF의 특성상 성공확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무엇만을 빼놓고 다할 수 있다는 식의 포지티브시스템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무(47)는 경복고, 서울대 기계학과 출신으로 대림산업 해외프로젝트 과장, 삼천리기술투자 책임심사역, 장은창투 영업본부장, 스틱IT투자 상무, 한솔창투 투자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2년12월부터 네오플럭스 전무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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