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주가 `주르륵`…신작 출시 지연도 부담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 주가는 지난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6% 빠졌다. 펄어비스(263750)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15일 하루 만에 6.8% 빠졌으며 넷마블(251270)과 엔씨소프트(036570)도 실적 발표 이후 각각 3.6%, 1.5% 하락했다.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도 실적 발표 이후에 2~3%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중국에서 소송 계류 중인 라이센스 게임 등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0% 급감하며 시장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0% 줄었으며, 넷마블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며 부진했다.
신작 흥행 절실…기대작 줄줄이 대기 중
그럼에도 올해 게임주의 키워드는 신작 모멘텀으로 꼽힌다. 일부 게임의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신작 흥행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해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외에 딱히 흥행에 성공한 신작이 없다 보니 게임업체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그나마 지난해 1분기 출시 이후 일평균 매출액 9억원을 넘겼던 검은사막 모바일도 4분기에는 4억원대로 감소하면서 펄어비스의 실적도 부진했다.
위메이드도 `이카루스M`을 오는 21일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미르4`와 `미르M`이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출격한다. 이카루스M은 일본에서 사전예약자 4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작 실적이 반영되면서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호주와 캐나다에서 선보인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링오브히어로즈`는 이달 말 북미·유럽 지역에도 출시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차 업데이트 이후 수익모델이 강화되고 게임의 밸런스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TV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 서머너즈워의 후속작 `서머너즈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버디크러시` 등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